아들 셋 키워 봤니
작은 참새 한마리가
어제 저녁부터 날아와서
창밖에서 부리로 유리를 두드렸다.
호랑이 모양의
아이가 만든 도자기를 가져다 놓아도
하루 참새 범 무서운 줄을 모르고
계속 날아 와서 노크를 하길래..
막내의 절친 인형인
노랑이와 펭귄선생을 마저 올려 놓았다.
참새는 놀래 자빠진듯 하고,
덕분에 노랑이와 펭귄은 세상구경을 하고..
뒷모습만 보아도 신난 것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고
혼자 좋아 해롱거릴 때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거다
그 룰은 그 사람이 가진 모든 사물에도 적용되고..
사랑한다. 그리고,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