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해운대에 창업해볼까?
2013년을 끝으로 해운대역을 오가던 기차 운행이 종료되고, 지상과 지하철역을 통해 바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생기자, 한적했던 이곳에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예쁜 가게들이 조금씩 들어서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해리단길’(해운대+경리단길)의 탄생이다.
닫혔던 철길이 다시 열렸다
소셜미디어에서 해리단길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5월이다. 이후 월평균 22% 이상 ‘해리단길’의 언급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BC카드 매출액, 매출 건수, 월평균 이용액과 월평균 이용 건수 등 모든 지표의 그래프에서 본격적으로 우상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7년과 2019년 BC카드의 월평균 매출액과 이용 고객 수를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119.4%, 월 이용 고객 수는 무려 145.4%나 증가했다. 이전에 가게들이 많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성장세다.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해리단길 히트 상품
2018년 말 부산발전연구원에서는 부산 10대 히트 상품을 뽑았다. 빵천동(남천동 빵 가게 골목), 피란수도 1023일, 대선주조 등 다양한 상품이 뽑혔고 해리단길 역시 당당히 10대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BC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을 때, 해리단길을 단 6개월여 만에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만든 히트 상품은 단연코 음식 업종이다.
2019년 해리단길 상권 전체 매출액의 70.6%를 음식 업종이 차지했는데, 이는 2017년에 비해 3.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양식과 카페(제과・제빵 포함)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실제로 음식 업종 매출액 상위 10개점 중 양식과 카페가 절반 이상인 6개를 차지하고 있다.
해리단길 키워드에 대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데이트와 먹스타그램, 셀스타그램 등 OO스타그램과 관련된 연관어가 언급량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해리단길 골목 곳곳에 있는 재치 있는 벽화들이 포토존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데이트, 인스타그램 키워드와 벽화, 포토가 함께 언급된 비율이 높았는데, 해리단길은 길 입구의 ‘해리단길 0km’ 표지판부터 건물과 건물 사이 늘어진 전깃줄을 스파이더맨 거미줄로 바꾼 벽화, 주차금지 기둥에 해시계를 그려놓은 바닥 벽화까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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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플레이트가 고객들의 이용 및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한 카페 '오프온'
해리단길만을 목적으로 부산에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구 상권에서 해리단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중반 이후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해운대구 내에서 카드 소비가 발생하지 않고 해리단길에서만 카드 소비를 하는 관광객 숫자 또한 2017년 평균 460여 명 선에서 2019년 8월 2,343명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해리단길이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BC카드 매출 데이터를 통해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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