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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Mar 27. 2020

대폭락 이후의 선택? 코스톨라니에게 묻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대공황 시대를 경험한 코스톨라니에게 묻습니다. 매일 같이 코스피가 급락하는 지금, 유럽 증권가의 전설이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일까요? 그가 남긴 불후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위기를 건너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봅니다. 


대공황기를 겪으며
불후의 명저를 남긴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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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은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앙은행은 단기 이자가 얼마인지를 보고 시중은행이 어느 정도의 이자율로 재할인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은행은 이 이자율에 은행의 마진을 더하여 고객에게 이전한다. 이자는 돈의 가격인 셈이다. 금리가 높을수록, 즉 돈을 마련하기 위한 가격이 높아질수록 대출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대출 수요는 많아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조절한다. 

경제가 침체기에 있으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린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용이해진다. 기업 경영자들은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므로 새로운 투자계획을 짜게 될 것이다. 한편 기업이 유동적인 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금리가 낮을수록 그 돈으로 설비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대출금의 이자가 낮다면 집이나 다른 소비재를 구입하고자 대출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경기 침체는 더 오래갈 수 도 있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이렇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기업주나 경영진 사이에는 새로운 설비 투자나 상품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비관론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소비자들은 행여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일단 지출과 부채를 줄인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는 직접투자나 소비로 흘러가는 대신 증권시장으로 흘러가게 되고, 그 결과 증권시장에서는 상승운동이 진행된다. 아무리 경제 뉴스가 나쁘고 기업 이윤과 배당금이 떨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이 과정은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면 투자, 소비, 기업 이윤이 늘기 시작한다.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곧바로 올리지 않고 경제 성장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때는 직접투자나 소비가 모든 자금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갈 만한 돈은 계속 남게 되어 주가는 올라가고 기업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이제 기본적인 조건이 맞아떨어진 셈이므로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꿈꾸게 되고, 이때부터 시장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타게 된다. 


시장은 언제 살아날 것인가?



돌이켜보면 1987년 10월의 대폭락은 이러한 상승 무드 중의 짧은 중간 휴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몇 차례 올린 결과 과잉 투기 열기가 불붙었고, 그로 말미암아 증시는 대폭락했다. 대폭락 직후 이들은 다시 금리를 낮추었으며, 월스트리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최고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에도 여전히 불안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붙잡기 위해 그들은 우선 금리를 크게 올린다. 높은 금리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사람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와 증권시장도 그 영향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주식시장이며, 그 작용은 매우 부정적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통화량은 급속히 감소하며,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역시 고갈된다. 신용으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금융비용 때문에 주식을 다시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예금 이자가 높아 은행으로 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예금이 주식의 경쟁 상대가 된다. 재계로부터는 여전히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도 주식은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나는 증권의 매수 혹은 매도를 결정할 때 기업의 결산 공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로 대차대조표가 대부분 조작되거나 조작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럴싸하게 포장되기 일쑤이며, 둘째로는 설사 이 숫자들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공시될 때는 이미 과거의 사실이 되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의 결과로 초래되는 경제 위기는 다소 늦게 나타난다. 즉, 자금조달 비용이 너무 높아 기업이 투자를 멈추거나 꺼릴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같은 이유에서 소비자 역시 신용으로는 가급적 사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수요 역시 위축된다. 그러면 보통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져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다시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만연하여 임금이 가격을 올리고 가격이 다시 임금을 올리는 상황이라면, 화폐 가치 하락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설 때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저점을 찾아라
그리고 반드시 돌파하라!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주가


증권시장이 금리 상승이나 하락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처럼 시장 참여자가 이자에 아주 민감하다면, 그들은 조금이라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기미를 보이는 즉시 이에 반응하여 주식을 팔거나 적어도 새로운 매수를 자제할 것이 틀림없다. 중앙은행의 이자 상승은 이미 이루어져 실질적 이자 상승에 대한 반응은 없는 셈이다. 

주식투자자들이 금리보다 일반적인 경제 지표와 긍정적인 기업 수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수차례에 걸쳐 올린다 해도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주가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실제 투자자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늦어도 12개월 후에는 주가가 ‘돈’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일단 금리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면 주식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전까지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그만큼 떨어지는 폭은 커진다. 이 차이를 아는 사람은 적시에 빠져 나온다. 주가가 바닥일 때 시장에 들어온 투자자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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