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가 열린다고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형태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들과 비교를 한다면, 단순하게는 지금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인해 2K나 4K 또는 8K급의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서비스되는 것이 일상화될 수 있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실감나게 제공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러한 초고해상도 동영상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휴대하고 다니기 어려운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인 폴더형 스마트폰 역시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는 홀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이고, 머지않은 미래에 스마트폰에 탑재돼 영화에서나 보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데이터를 소비하는 형태로서의 스마트폰뿐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하는 생산자로서의 스마트폰도 5G 시대의 변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전・후면에 장착돼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카메라의 변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직업이 될 만큼 각광받고 있다. 사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LTE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1Gbps까지 빨라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별다른 준비 없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장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나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이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5G로 인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쉽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초고해상도 동영상도 압축없이 실시간으로 전송해 콘텐츠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 살펴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압축을 통한 전송이 아닌 원본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은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한 초고해상도 동영상 제공, 실시간 3차원 동영상 제공, 홀로그램과 같은 차세대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적인 발전 역시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한 새로운 디바이스, 즉 VR이나 AR용 글래스, 홀로그램용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등 새로운 기기들 역시 지금보다 광범위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오디오다. 지금은 MP3라는 압축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언급할 때 부르는 보통명사로 사용하지만5, G가 시작되면 음원 손실이 발생하는 압축 파일보다는 원음 그대로 만들어진 파일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도 일부 음원 서비스에서는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고 있고, 또 이러한 무손실 음원이 사람의 가청 주파수 범위 내에서 압축된 음원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와 같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매개체를 이용해 음악을 감상할 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한 앞으로 무손실 음원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폰 내 오디오 칩셋 개발, 탑재된 스피커의 성능 향상 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좀 더 좋은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다. 지금은 수백만 원대까지 팔리고 있는 무손실 음원 재생기가 스마트폰으로 들어올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폰, 진정한 ‘스마트’가 되다
우리가 지금 5G 시대 스마트폰에서 접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정말 똑똑해진, 말 그대로 ‘스마트한’ 디바이스에 있을 것이다. 5G 시대에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속되는 수많은 디바이스들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스마트 홈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들,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는 도시 내 다양한 인프라들, 공장 내 각종 장비와 시설이 네트워크를 통해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 팩토리 등이 실현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기들이 접속한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고, 우리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이를 통제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되리라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5G 시대에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들을 제어하고, 역으로 수많은 데이터들을 통해 좀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산출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5G를 만나 정말 스마트한 변신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5G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