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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Jan 03. 2019

As Being Myself, 나나랜드

남의 눈길은 중요하지 않다. 나만의 시선이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흔히 한국 소비자는 타인지향성이 강하다고 알려져왔지만, 이제 자기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켜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나랜드에 살고 있는 ‘나나랜더’들은 남의 시선, 사회의 통념에도 굴하지 않는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성세대가 의미 있다고 했던 삶에 반기를 든다.

나나랜드를 찾고 있는 이들은 ‘다름’에 대한 수용력과 타인에 대한 인정과 이해도 또한 높다. 나에게 내가 가장 중요하듯 타인 또한 그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개개인의 ‘다양성’을 매우 중요시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관습이나 획일적인 규범을 거부한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가꾸고, 사회에 맞춘 스펙을 얻고...
이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일까?


나나랜더에게 남의 시선, 사회의 기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나를 보는 ‘나’의 시선이 가장 중요하고, 나의 기준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는 이들이다. 이들은 지금 이대로의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가장 사랑한다. 물론 이전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아끼는 방식은 타인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스펙을 얻기 위해 노력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가장 중요한 존재, 내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문하기 시작했다. “왜 굳이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 건데?”



『트렌드 코리아 2019』의 키워드 ‘나나랜드’는 진정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자문하며 나를 위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살아가는 땅이다. 이들은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에도 만족하며 당당하게 살아간다. 남의 눈에 예뻐 보이기 위해, 남의 부러움을 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대신 뽀얀 메이크업을 지워버린 민낯으로 활보하고, 뻑뻑한 렌즈를 빼고 안경을 착용한다. 더 이상 44, 55사이즈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이들에게는 기존의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것들, 즉 투박하고 거친 것들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인생에 대한 획일적인 통념 또한 나나랜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기성세대가 정의한 의미 있는 삶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며 오히려 별 의미 없는 무민無mean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지금 나나랜드에서는 ‘규범의 탈脫코르셋화’가 진행 중이다.

* 본 내용은 《트렌드 코리아 2019》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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