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여름 휴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래의 펭귄입니다. 요즘 미세먼지도 심하고, 특히 오늘 날씨 너무 습하고, 더웠죠(35도였습니다...) 에어컨을 켜야지 잠이 들었던 작년보다는 올해가 훨-씬 낫다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올 여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이제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시원한 남극에 사는 펭귄에게 무더운 날씨는 너무 무섭습니다.. ㅜㅜ
쉬는 날도 없고, 31일까지 꽉꽉 채워진 달력을 보면서 7월을 어떻게 버티지? 막막했지만... 길게만 느껴지던 7월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 초복도 지나고, 장마도 오고, 이제 본격 휴가철 시즌까지 찾아왔는데요. 다들 휴가 계획,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내며 휴가를 보내시는지, 펭귄은 너무너무 궁금해요.
올해 휴가 컨셉이 있으신가요?
미래의 펭귄은 올 여름 휴가 컨셉을 무엇으로 잡아볼지 고민이 듭니다. ㅎㅎ 작년에는 '쉼'이 필요해서 만화책 두 권을 챙겨 북캉스를 다녀왔는데요. 올해도 책과 함께하는 휴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서점 탐방을 갈까? 북 스테이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휴가갈 때 짐이 많으면 힘들기만 하지만, 책 한 두 권 정도와 함께라면 (펭귄 마음은) 아주 든든하니까요!
펭귄 마음대로
휴가철 도서 두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펭귄 마음대로~ 라지만 그래도 나름 기준이 있었습니다. 한 손에 들기 딱 좋은 크기의 가벼움, 무겁지 않은 내용, 이었으면 합니다. 시집을 생각했다가, 여름이 들어간 제목의 소설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고르기 너무 어렵고 어려워요. 세상에는 책이 너무 많으니깐요. ㅜㅜ 심지어 무언가 결정할 때 조금 느린 펭귄은 책 고르기에도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고른 책은 바로 <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고양이처럼>,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라는 책이었습니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인 고양이와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유럽 여행 책입니다!
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고양이처럼
이 책은 부제가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괜찮은 이유'인데요. 보자마자 반했습니다. 최근에 가만히 느긋하게 있는 길냥이들을 만나면서, 귀엽기도 하고 특히 편안한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정말 무념무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On Doing Nothing' 이지만,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특정 목적을 가진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대신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목적지 없이 길을 잃고 배회하기,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 읽은 책 다시 읽기, 자기 얼굴 백 번 그리기, 침묵에 빠져 주변에 귀 기울여보기 등 수많은 행위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삶이란 막간과 틈새를 통해 그 본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해도 좋다고 그래야 자유롭고 영감에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합니다. 마치 고양이처럼!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도 부제가 마음에 쏙쏙 들었습니다. 사계절 네 도시에서 누리는 고독의 즐거움... 저도 갖고 싶었거든요. 대리만족이 될 것 같아서 골라보았는데, 봄의 파리, 여름의 이스탄불, 가을의 피렌체, 겨울의 뉴욕 여행을 혼자 떠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통찰력 있는 여행을 보여주고, 행복한 순간까지 말해주는 책이라 더욱더 휴가철과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요즘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혼영 혼밥 혼술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는 사실 익숙한데요. 그럼에도 살짝 어려운 것이 있다면 바로 혼행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낀 사람은 계속 혼자서 떠나기도 하죠. 이 책은 혼자 여행하는 묘미 그 자체를 나아가서 때때로 혼자 지내는 것을 즐겨보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혼자 있기에 적정한지는 개인의 취향과 환경에 따라 다르기에, 미래의 펭귄도 저에게 맞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지 휴가 때 생각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휴가철 도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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