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저자 /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 인터뷰
빅데이터 전문가가 말하는 트렌드를 들어보았습니다.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국내 최다 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여 곳곳의 필요한 영역에 의미 있는 자료를 분석하고 제공합니다.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비씨카드의 국내 자료를 최초로 공개하는 저서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12월 27일 출간 예정)를 집필하기도 했는데요.
현업의 전문가가 말하는 빅데이터 분야의 최신 경향은 무엇일까요?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송지혜, 손병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말하는 요즘 트렌드를 만나보세요.
(송지혜) 저희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합니다. BC카드는 예전부터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요. 이 빅데이터를 가지고 카드 사용자를 다양한 주제 안에서 분석합니다. 여기서 저는 좀 더 쉽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현업 대상의 BI 서비스를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소비 데이터를 소개하고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 빅데이터센터에서는 올 한 해동안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책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에도 이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종 데이터 간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가치를 키우고, 금융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병대) 데이터 분석의 트렌드는 시각화라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데이터를 쌓기 시작했고, 이제 대부분 그 결실을 맺어 빅데이터를 만든 상황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들에게 최신 트렌드 중 하나는 통계 혹은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한 상세하고 다양한 분석입니다.
모두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러나 현업 그리고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상대방에게 데이터를 얼마나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가’입니다. 모두가 데이터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순 없다. 그러니 모두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관점에서 데이터 분석에서의 트렌드는 시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는 업무에서는 이를 위해 지리정보와 결합한 QGIS, 시각화 소프트웨어인 Tableau를 활용해 리포트를 생성∙판매합니다. 또한 ‘카드 소비 데이터를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킨다’는 데이터 시각화와 동일한 목적 하에 팀에서 이번에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란 도서를 집필하기도 하였구요. 결국 본질은 얼마나 데이터를 쉽게 이해시키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병대) 카드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내가 정의하는 트렌드는 가장 최신의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나에게 트렌드란 ‘최신의 것, 유행하는 것’에 더해 ‘얼마나 많이 소비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GD가 입고 나온 신상 옷 브랜드보다 무신사가 더 트렌디하고, 몇 년 전에 정말 아는 사람들만 찾아보는 힙지로보다 지금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힙지로가 나에겐 더 트렌디하다고 느껴져요. 그러다 보니 제가 정의하는 트렌드란 ‘새롭게 생겨난 소비 지점’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트렌드란 ‘새롭게 생겨난 소비 지점’입니다.
(손병대)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집 꾸미기입니다. 집이 제일 좋은 집돌이고 집에서 취하는 휴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집 꾸미기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오늘의 집 홈 스타일링 서비스를 통해 인테리어를 신청해서 집을 꾸미고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고 소파 배드 옆에 만화책과 귤을 준비해놓는 그 순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송지혜) "매일 갑니다, 편의점”이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하루 만에 다 볼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다만, 언젠가 장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편의점은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참 고된 일인 것 같습니다.
(손병대) 회사가 을지로에 위치하다 보니 가장 체감되는 트렌드는 뉴트로입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뉴트로는 상업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까지 사회 전 범위에서 가장 주목받은 트렌드였다고 생각해요. 빅데이터 도서 출판 작업 중 ‘힙지로’ 상권 분석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뉴트로’ 그리고 ‘힙하다’는 의미에 대해 찾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유하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스트리밍 라이프'
결국 이 두 키워드가 뜨는 이유는 경험이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질을 소유하는 것에서,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는 것으로 소비의 경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옛날 감성의 것들이 젊은 MZ세대에게 먹히고 있다. 이들에겐 옛것은 색다른 경험이고 가치 있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경험의 가짓수를 늘려주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고,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제시한 스트리밍 라이프 키워드가 이번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라 생각합니다.
(송지혜) 제가 주목하는 2020년의 트렌드는 초개인화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 밀접하게 들어오게 되는 수준까지 오게 되면 이종 데이터 결합은 물론이고, 데이터를 기반한 새로운 세상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개취(개인의 취향)가 중요한 요즘, 개인을 제대로 읽고 동일한 한 명이 가지는 여러 가지 니즈를 파악하는 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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