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시대가 온다, 서준렬, 와이즈베리.
김미경 강사님을 통해 알게 된 책. 이번 연휴에 내가 가는 길의 방향성에 대해 점검하며 읽기에 최고의 책이었다. 프리랜서로서, 온라인 업무를 곧 시작하는 상담가로서,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여러 가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지난 5월만 해도 이러한 종류의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에는 나의 길을 찾고자 하는 목적이 더 컸는데, 어느덧, 불과 몇 개월 만에, 나의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온라인 공간에 나의 일을 펼쳐나간다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는 했지만 단지 내가 좋아서 하는 취미 혹은 나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였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될 줄은 몰랐다.
코로나로 인해 일을 강제적으로 쉬지 않았더라면 이 분야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정규직이었다면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1대 1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휴관 기간을 반가워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이 운영을 쉬지 않았을 때였던 이태원 발 코로나로 인한 약 3주간의 휴관은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할 만큼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휴관이라고 해서 백수가 되었다는 생각에 후줄근한 옷에 씻지 않은 얼굴로 다니지 않았다. 아이를 등원시킨 이후, 당시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지하철을 타고 내 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독립서점으로 향했다. 일주일에 무조건 두세권 정도의 책을 구입했다. 1인 기업,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에 한 책을 사고, 밑줄을 긋고 공부했다.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책들에서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었구나'였다.
사실 그동안 경제나 사회적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내 일을 해온 것은 사실이었다. 내 분야 혹은 관련 분야만 잘 키워나가면 오히려 육아에도 도움이 더 되었고 주변에서도 전문직이니 앞으로가 걱정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팬데믹은 나에게 안정감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면 은연중에 가지고 있던 교만이 조금씩 허물게 된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개인의 시대가 온다> 책도 마찬가지였다. '1인 기업'이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작은 가지들(예 :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 텀블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실행 방법을 마치 온라인 강연을 듣듯이 친절하게 작가는 한 장 한 장에서 안내해주고 있었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면서 무조건 온라인 사업만을 구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오프라인에 더 익숙하고, 특히나 나의 일은 여전히 온라인 시장 속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정도의 성장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림책 수업 또한 그렇다. 줌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대면으로 그림책을 어주었을 때의 전율은 비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조화시키는 것도, 나의 분야에서 나를 온라인 세상 속에 잘 녹여낼 수 있는 것도, 가장 중요한 무기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내공이 없다면 아무리 마케팅이나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더라도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지 않을까.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혹 퇴사를 준비하고 있더라도, 이미 프리랜서 일을 오랜 시간 해왔더라도, 나처럼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경우라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제 더는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서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