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크리스마스 준비 시작하기!
여느 해보다 스펙타클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가 다 가져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는 설레는 단어다. 오히려 한 해동안 각박했던 삶을 살았기 때문에 더 왠지모른 설렘이 느껴지는 것 같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꾸밀 트리를 사러 다*소에 들렀다가 도무지 트리는 아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간단한 부직포로 되어있는 트리를 구입했다. 전구가 번쩍이는 트리를 사서 SNS에 멋지게 자랑하고 싶었지만 그 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지수가 오히려 상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이는 역시 트리를 좋아한다. 루돌프, 트리, 산타할아버지, 선물. 세상물정을 이제 막 알기 시작한 33개월 아이도, 33살 어른도. 크리스마스는 준비 자체로 설레는 존재다.
치료실에 걸어두고 아이들이 날짜를 세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 구입했다. 오전 수업이 취소되어서 아직 걸어두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은 어떤 소원을 담아놓을까?
오래간만에 지난 5월에 느꼈던 답답함을 느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살아갈까. 생각해보면 지난 5월에 바랐던 일들은 모두 이루었다. 브런치 작가도, 구독자수 100명 넘기(감사하게도 200명이 넘었다!), 그리고 온라인 상담.
내년엔 공부를 하게될 것 같다. 아직 원서도 넣지 않았고 합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언젠가 본 유튜브 채널에서 김미경 강사님께서 '나는 외롭고 지치고 힘들 때 공부합니다'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이 정말 깊이 와닿았다. 30대 중반에 여자의 인생에서 남게 될 것은 무엇일까?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나의 인생을 가꾸기 위해서는 '공부'라는 양분이 필요하다.
여행의 기쁨과 설렘은 여행을 가지 직전이 절정이듯이 크리스마스 또한 그러한 것 같다. 12월 한 달을 '내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