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곧, 책이 출간됩니다 :)

<말이 쑥쑥 자라나는 그림책 육아, 이담북스>

by 말선생님




<브런치 구독자분들께>


안녕하세요. 말선생님입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2-3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직격타를 맞았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공간에서 수차례 낙방 끝에 작가가 되었던 기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보다 자주 업로드를 하지 못하였지만, 저에게는 고군분투의 흔적이 남겨있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정에 여러 이슈가 있었고, 당시 3살이었던 아이가 5살이 되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성장통을 저도 아이도 겪어야 했지요. 다니고 있던 소아정신과와 복지관 퇴사, 그리고 온라인 상담과 온라인 언어치료 진행, 교재 출간 등 바쁜 일상을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책 출간'이라는 소망을 알게 모르게 품어왔기에 이렇게 출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감사했던 시간들이지만, 그 가운데 좌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21년 1학기에 다시 학업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분리가 잘 되던 아이에게 분리 불안이 갑자기 생겼고, 지금까지도 그 불안을 어루만져주느라 주말은 모든 일상을 아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 한해는 토요일 근무도 중단하였고요. 학업은 n학기 째 휴학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치료실 오픈과 복학의 경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던 찰나에 가족 내에 건강 이슈가 생겼어요.


1인 출판사와 교재 제작을 직접 시도해보는 도전을 할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특히, 종이책) 판매량이 저조해서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출판사를 낄 때와 혼자 도전할 때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라는 것. 그리고 독자분들의 마음과 재정을 함께 받기란 쉽지 않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지요. 올해 초, 그 도전이 없었더라면 출판사에 투고를 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지만요.



그림책 수업을 듣고, 교재를 제작해보고, 그림책을 워크북 형식으로도 제작해보고, 전자책으로 그림책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시도를 해보니까 저에게 무엇이 잘 맞는지('잘 맞는다 = 잘 한다' 의 의미는 아닐 수 있습니다)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네.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었고, 책 출간을 준비하면서 어릴 때부터 남몰래 글을 써왔던 모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백일장 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갔던 기억, 중학교 사춘기 시절 친구와 함께 다음 카페(주제 : 책)를 운영했던 기억, 일기장에 뺴곡히 동시를 적던 어린이 시절의 모습까지 기억이 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러 작가님들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바로할 수 있었습니다. 겸손함을 갖는 것이 글쓰기에 있어서 참 중요하더라고요.






첫 책의 주제는 흔할 수 있다면 흔한 <그림책 육아> 입니다. 그 안에 제가 가지고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언어발달> 지식을 담아보았습니다. 언어발달 과정에 따라 아이(자녀)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을 최대한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고자 하였습니다.


첫 책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많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원고를 썼다는 것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그림책 육아 전문가분들의 지식과 이야기가 아닌, '저' 그리고 언어발달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노력했습니다.



* 책은 이제 막 감리를 마치고, 11월 둘째주 정도면 인쇄가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책이 출간되는 대로 브런치 공간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혹시, 출간의 꿈이 있으시다면 내가 인상깊게 본 책의, 혹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기획서 안에 내가 책을 출간하였다는 상상력을 가득 담아 촘촘하게 적어내신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부족한 저에게도 기회가 왔던 것 처럼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책, 표지 시안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