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길을 꾸준히 가자.
콘텐츠 제작 교육을 듣다보면, 릴스 제작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라고 느껴진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영상은 특별한 경우에만 올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릴스가 없이는 소위 말하는 '떡상'이 어려워졌다. 사용자들은 더 빠른 컷의 전환과 결말을 보기 원한다. 릴스만 잠시 보아도 해당 주제의 지식을 얻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릴스 시대에 글을 쓰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앞선 발행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글쓰는 능력이 없이는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다. 글로 인한 오해, 왜곡, 거짓 뉴스로 피해를 입을 수 있을 뿐더러, 인성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나는 글쓰는 이 시간이 좋다. 아이들도 그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영상은 도파민이 활성화될 수는 있지만 글이 주는 힘도 그에 못지 않다. 그래서 무명작가도, 유명작가도, 글을 쓰는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언젠가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육아와 일 사이에서 나를 버티게 해준 것도 글쓰는 시간이었다. 때로는 내가 누군가의 인정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엄마, 아내, 직업을 떠나서 나의 존재자체로 인정받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조회수나 팔로우를 유지하고자 가끔 릴스를 제작하곤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이 시간을 더 꾸준히 가지려고 한다. 가끔 글쓰기 강의 광고를 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것도 보이는데, 가장 최고의 글쓰기 교육은 나 스스로 써보는 시간이다. 유명 강사도, 코치도, 자신의 책을 쓰는 것보다 수강생의 글을 첨삭해주는데 에너지를 쏟는 경우는 보기 드물지 않을까.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고 알고있다.)
영상의 시대지만, 쓰고, 또 쓰다보면, 나의 것을 더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직 유명하지 않은 작가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글에 대한 마음가짐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이 브런치스토리 공간이 참 고마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