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작년 늦가을 무렵부터 비가 오나 눈이오나 원고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마치 영상을 보듯 스쳐지나가네요.
이 책은 '조용한 엄마'를 위한 책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좋은 언어자극'을 주고 싶은 누구나를 위한 책입니다. 제가 언어치료사이자 조용한 엄마이기에, 출판사 대표님과 함께 이 책을 더 현실적이고 알차게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조용해서 (말수가 없어서) 아이 말이 느린 걸까요?
언어치료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상담을 하다보면 이러한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분명 엄마에게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는데, 많은 염려와 걱정으로 인해 잠재력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무엇보다 공감이 갔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이러한 감정은 '엄마이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기에, 내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나의 말의 많고 적음의 여부가 죄책감으로 느껴지는 거지요. 아마 조카였다면, 그렇게 밤잠을 설칠 정도의 고민까지는 가지 않았을 거예요.
책 안에 그동안 전해드리고 싶었던 언어 촉진 방법, 특히, 말자극 대본을 담았습니다. 각 상황마다의 말자극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독자분들께 진심이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대에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 또한 먼저 걸어간 선배 엄마를 보고 따라가기도 하고, 응원을 받았어요. 전문가라고 해서 딱딱하고 벽이 있기보다, 먼저 걸어간 그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브런치 공간 안에서 많은 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대학원 복학 이후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선한 영향력이 흐르기를, 또 흐를 수 있도록 단단해지겠습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