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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Mar 05. 2017

탐구이상형 : 개성 존중

4차원이라구요? 그냥 나는 나일뿐입니다.

엉뚱합니다. 독특하죠. 이상하다고 해야 하나?

모... 특별히 사고를 치거나 사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릅니다. 좀.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보통의 아이들과는 차이가 있죠.


어떻게 이상하냐면... 음.

여러 사람과 같이 있어도 이상하게 눈이 가죠.  모지? 이런.. 

사실 탐구이상형은 이러하다고 하나로 말할 수 없는 건. 

누구도 한 유형으로 일반적으로 기술되길 원치않기 때문입니다.  


특징이 있는데 특정한 부분에 눈에 띄는 취미와 재능이 있습니다. 

그림, 음악, 공예. 과학, 예술의 어떤 분야든 아주 특별한 취미와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위 '덕질'에 일가견이 있는데요. 

다른 분야는 몰라도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70~80년대의 팝송에 조예가 깊은 친구들도 있고

또 어떤 친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계보를 읊을 수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우리나라 역사의 면면을 세밀하게 외우고 있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긴 한데, 관심 있는 그 분야만 그러합니다. 


평화를 사랑합니다. 급한 일이 별로 없고 

심각한 일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느립니다. 

방에서 하루, 이틀, 누가 끌어내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소년 캠프에서 제가 만난 탐구이상 친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여행을 꿈꾸었는데요. 

한 친구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민속음악 CD를 만드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경운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학생이었는데 독특하죠. 

이렇게. 뭐라 딱 말하기 어려운 개성, 자신만의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싸우는 걸 싫어합니다. 경쟁도 싫어합니다. 

누군가를 이기겠다고 기를 쓰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 평화롭고 따뜻합니다. 단 누군가가 나를 조정하려고 들지만 않는다면요. 

동물로 치면 나무늘보과입니다. ㅠㅠ

행동이 느린 이유는 많은 시간 상상과 사색의 흐름이 내면에서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탐구이상 자녀를 어떻게 느끼실까... 일반적으로는 요.

무잖이 답답해하십니다. 젠 왜 저럴까요. 속상해 죽겠어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긴장감도 없고 별고 신경도 안 쓰고 어쩌면 좋아요. 

현실감각도 좀 없는 편이라 물건을 잃어버려도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탐구이상형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존재감을 확보합니다. 그의 개성을 존중해주십시오. 


이 별난 유형. 예술가들, 과학자들, 

이 세상에 없는 그 무엇을 창조해나가는 유형들입니다.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요. 

기다리고 존중해주고 또... 기다려주십시오. (헙)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탄생할 때까지 

그들의 온전한 세계에 손대지 않으면 않을수록 온전하게 완성됩니다. 


학교의 경쟁문화를 불편해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유형과 달리 대안학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안에서 서열 경쟁을 하는 대신 자신만의 개성으로 독특한 위치를 점유합니다. 

쟤는 좀 별난 아이, 특별한 아이. 이렇게 분리되어 존재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가 가진 그만의 개성이 존중되어질수록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보통의 아이처럼 행동하라고 하시면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함으로 

때로는 왕따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탐구이상은 공격을 당해도 웬만해선 싸우려들지 않기 때문에 놀려지기도 쉽거든요.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존중되지 않으면 맨 딴짓하는 엉뚱한 아이로 받아들여지고

스스로도 난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인간인가보다 좌절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그건 부모님의 의견으로 존중할 따름입니다. 

싫다고 하지 않지만 동의하는 것도 아니죠. 

그에게 어떤 일을 제안했는데 빙긋이 웃을 뿐 따라오지 않으면 

그건 분명한 거절의 의미입니다. 

부모님이 바라는대로 아이가 커주었으면 하는 욕심만 버리신다면 자녀와 갈등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이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에 일정 부분 강요하신다면 자녀와 끝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개성 존중. 그는 그만이 아는 길을 갑니다. 

나와는 다른 독특한 길을 가는 사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가려는 신비한 사람들.

모두를 각자의 개성으로 바라보아주는 평화의 사람들 

탐구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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