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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Oct 27. 2015

못난 엄마라서요...

자책하는 나를 그만 용서해주세요.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내 탓인 거죠...?
내 탓으로 아이가 저렇게 변한 거겠죠...?

나보다 더 좋은 부모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죠. 

내가 부모가 아니었다면 아이는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오늘도 실수를 한 것 같고 내가 잘못한 것 같으세요?

나보다 더 좋은 부모를 만나면 행복하게 지낼 텐데 싶으신가요?

내가 오히려 아이를 망치고 있는 거 같아 걱정되세요...?


부모는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함께 사는 사람, 동반자, 삶의 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지죠.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신세 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위안이 되어주는 관계.

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한다는 생각.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신다면

나도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고 여유롭게 바라보아 주셔야 합니다. 

때때로 아이들은 완벽한 엄마보다 구멍이 많아서

내가 실수해도 조금은 덜 미안한 엄마가 편합니다. 


이제 그만 나를 용서해주시겠습니까?

잘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거고요.

지금이라도 이 글에 관심을 두고 계시다면

나는 성장하고 싶어 하는 엄마입니다. 


노력하는 모습. 

실수해도 자신을 용서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충실히 책임지는 모습으로

아이에게 롤모델이 되어 주십시오. 


아이는 겸손하고 진솔한 어른을 보며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겁니다. 


오늘도 좀 화내고 욱하고... 실수하셨나요?

과감히 용서를 청하고

이쁘고 귀엽게 힘내자 날 격려해주실꺼죠?


향기 좋은 차 한잔, 30분의 낮잠.

산책, 친구와의 수다. 무엇이든...

날 위한 공간을 배려해주십시오.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행복한 사람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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