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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Nov 03. 2015

부모의 사랑과 관심

아이의 초기 성격에 영향을 주는 이유.


아이들은 이미 완성된 거대한 세상을 봅니다. 그리고 발견하게 되죠. 내가 적응해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구나. 나는 너무 부족하구나.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복잡한 사회제도, 법, 규칙, 가족의 불문율들... 많은 것들이 이미 구축되어져 있기 때문에 초기의 어린 나는 철저한 약자입니다. 아들러가 누구나 사회적인 동물인 사람은 초기에 열등감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다른 여러 자연의 동물들이 그러하듯이 주변의 어른들을 따라 흉내를 내며 사회를 배웁니다. 말로 듣게 되기 아주 이전부터 표정, 느낌, 감정, 생각까지 언어의 세상 이전에 존재를 흡수해서 마치 엄마가 나인 것처럼 동일시 합니다. 엄마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엄마가 슬프면 나도 슬프죠. 반대로 엄마가 기뻐하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 인식합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이는 말 그대로 멘붕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 초기에 더 절실하게 양육자의 사랑과 관심을 요청하죠. 자신을 돌보는 부모로부터 ‘지금 이대로 너는 충분하고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다’라는 확신을 통해서만 소속감과 존중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확실한 느낌, [존재에 대한 인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가지고자 하는 삶의 의미이기도 할테니까요. 


초기의 성격 형성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어느 곳에서 주어지는가에 따라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인정과 사랑이 주어지는 부분에서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고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얻을 수 없게 되면 부정적으로라도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개인적인 믿음[사적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나의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될 꺼야’ : 능력을 보여줄 때 받는 인정과 관심

‘나는 힘있는 사람이 될 꺼야.’ : 힘을 발휘할 때 받는 인정과 관심

‘나는 안전한 삶을 살 거야.’ : 시키는 일을 잘하고 말을 잘 들을 때 주어지는 인정과 관심

‘나는 착한 사람이 될 꺼야.’ : 양보하고 배려할 때 주어지는 인정과 관심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격려하고 관심과 사랑을 주십니까. 


아이들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만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은 완벽해지기 위해, 힘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갈등이 없는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주변에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이 너무 강한 내적 믿음이 되면 반대의 상황이 될때,  실패하거나 약해지거나 갈등이 생기거나 비난을 받을때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사적 신념이 개인의 성격을 형성합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그 어떤 것과 상관 없이 당신은 여기 온전히 존재하고 소중한 사람임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말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 진심으로 그러해야 합니다. 

온 우주의 생명 하나하나가 다 그렇듯이. 


분명 그는 내 앞에 있는 위대하고 신비로운 우주입니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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