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자리 Nov 23. 2015

마음을 나누는 격려 : 7가지 Tip

칭찬은 사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 문장 안에 의도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칭찬은... 안 되는 아이도 되게 하는... 

보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그 일을 또 하라고 강요하는 듯한 의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칭찬은 성공을 바라는 언어입니다. 

우리가 언제 칭찬하게 될까요. 전제는 결과가 좋을 때입니다. 실패하면 칭찬하기 어렵죠. 

넌 정말 머리가 똑똑하구나, 그림 정말 잘 그리네. 수학 실력이 정말 좋구나. 

이런 이야기들은 다음에도 똑똑하게 멋있게 잘 해내길 바라고 기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아이는 어떨까요.

칭찬은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그 무엇, 능력, 미모, 미술 실력, 피아노 실력,...
 그가 가진 어떤 재능이나 결과가 긍정적일 때 주는 관심이죠. 

특별히 다음에 똑똑하지 않다면, 그림을 망쳤다면, 수학경시대회에서 떨어져 버리면

지금의 칭찬은 다 소용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칭찬이 갑이 을에게 통과, 패스를 선언하는 일이라면 
격려는 함께 길을 걷는 동료의 입장에서 조언과 관심을 두는 일입니다. 


격려는 함께 길을 걷는 이가 내어주는 손길입니다. 


아들러는 대화에 있어서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괜찮아. 애썼네. 고생했다. 힘들었겠구나. 기운 내라. 용기를 잃지 마.

이러한 격려는 결과와 상관없이 현재 처한 상황의 그의 곁에 함께 머물며 

기운을 차리도록 돕는 손길입니다.


이제 정말 자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격려의 7가지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1. 과거나 미래보다 지금 여기 현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합니다. 

예전에 이런 일을 잘 이겨냈었거든. 힘내. (과거)  / 넌 성실한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해. (미래)
이렇게 며칠 동안 고민하는 걸 보니 정말 그 친구와 이 문제를 잘 풀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기운 내렴.(현재)

과거와 미래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보다 지금 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일들로 현재의 나를 설명하는 것은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잘했다고 지금 잘되라는 법도 없고 미래의 일이야 알 수 없는 일이니 말하는 사람이 힘내라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정작 본인에게 와 닿지 않죠. 그냥 엄마가 하는 말이지... 이렇게 흘러내리게 됩니다. 



2. 구체적인 행동을 격려하세요.

넌 정말 착한 아이야. 넌 공부를 성실히 하는 아이잖아. (추상적인 가치를 부여하기보다)
엄마에게 이렇게 편지 써줘서 정말 고마워. 네 맘을 알 것 같아. (구체적인 행동을 격려합니다)

넌 정말 착해라는 말에 아이들이 속으로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갑니다. 사진 찍듯.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지금의 구체적인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3. 잘못했다면 비난 없이 느낌을 말해주세요.

니가 맨날 이렇게 잠을 안 자고 속을 썩이니...  내가 정말 못살아. 정말!! (오. 잠깐만요... 고정하시구요)
11시에도 잠을 자지 않으니까 나도 이젠 좀 쉬고 싶은데... 나... 정말 피곤해. (내 느낌을 말해줍니다.)

쩝.... 쉽지 않지만... 한 번쯤은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해보아주세요. ^^;;



4. 결과보다 과정을 격려해주세요.

시험지 점수보다 며칠 동안 보여준 노력에 대해 격려해주십시오.  자전거를 잘 타게 되었다 칭찬하는 것보다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 다시 도전하고 있는 모습을 격려해주십시오. 비록 뽑히지는 못했어도 오랜 시간 책을 뒤져보며 고민하고 만든 콘텐츠... 그의 관심 있어 하는 것에 집중할 때 그 모습을 격려해주십시오. 어떤 결과보다 과정의 한순간 한순간이 더 소중하고 빛나는 과정입니다.



5. 틀린 문제보다 맞춘 문제에 더 집중해주세요.

  어두운 방에서 더듬거리며 물건을 치우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방에 환한 등 하나를 켜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무엇을 틀렸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방식보다는 이번에 어떤 강점을 보였는지 어느 부분에서 힘을 발휘했는지를 더 집중해주십시오.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더 잘해보고자 스스로 자신을 가다듬고 누가 지적하지 않아도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노력합니다.
  그의 강점을 찾아 비추어 주십시오.
  길이 보이면 더 제대로 뛰고 싶어 지지만, 길이 보이지 않으면 가던 길도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됩니다. 



6. 외적인 동기보다 내적인 동기를 격려해주십시오. 

  칭찬스티커나 보상을 받기 위해 한 일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일, 지적 호기심으로 배우는 일, 일을 온전히 하고자 노력하는 마음...

 외부로 보이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일보다 내면에서 스스로 발현되는 마음의 움직임을 격려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죠. 하지만 주변 어른들이 자기의 심정을 알아주면 그까짓 칭찬스티커나 보상과는 비교되지 않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갑니다. 그래서 다음에 '더 잘해보고 싶다'. '제대로 해보고 싶다.' 또는 '나다운 사람이 돼야지'와 같은 소중한 삶의 가치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7. 무엇보다 그 자신이 존중받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임을 일깨워 주십시오. 

  우리 곁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우리에게 충분히 격려와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 어떤 이유 때문에, 어떤 과정 때문에 가 아니라... 그저 그로서. 이미 충분합니다. 

  존중은 그가 어떤 사람이어서가 아니며 그저 우리와 함께 이 우주를 살아가는 도반이기에 당연히 주어지는 가치입니다. 모든 생명이 귀하고 가치 있게 존중받아야 하는 그만큼 내 자녀의 존재를 존중해주십시오. 

  무엇보다 이것이 격려를 통해 우리가 그에게 알려주고픈  궁극적인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얄미우신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