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제 98주년 삼일절 아침에
겨울 발걸음이 멀어지고 있군요
새봄의 찬가가 울려 퍼집니다
도로에서
집안에서
종이에서
봄을 위한 노래를 적습니다
태극기 휘날렸던
우리 안에서의 봄
98년 전의 오늘을 기억합니다
열사들의 행적을 되짚어 봅니다
작금의 시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태극기의 물결
반항의 물결로
내 안을 지배하고 맙니다
새봄이 깨어나는 곳에서
눈빛으로
마음으로
서로가 주고받은 겨레의 혼을
내 안에 둡니다
이제 조용히 기다립니다
넓은 길 사이로
저 언덕 높은 큰집 사이로
무연히 깃을 세워
태극기는 머리를 흔듭니다.
<우리 안의 봄,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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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하루 전날
아들과 함께 천안 목천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보이는 시민들 사이에도
우리 둘도
열심히 관을 돌며
겨레의 아픈 그날을,
겨레의 지금을,
겨레의 오래된 뿌리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들 역시 책을 통해 최근 관심 있게 진입하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게 풀어내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아들 덕분에 잊고 있었던
오래된 역사의 뿌리가 기억났어요.
아들이 이렇게 멋있게 보이다니요. ㅋㅋㅋ
설민석 선생님을 좋아하고
역사책을 가까이하더니 엄마도 알아먹는 역사 강의를!!
참고로 엄마만 재미있는 강의입니다. ^^
필사까지 해가며 역사의 내용을 접하더니 몇 군데 어설픈 곳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은 분명 맞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 미술관 수없이 많이 다니기도 했지만,
이곳에 와서 이렇게 뿌듯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많이 부족한 아이의 설명입니다만,
설명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저도 잊고 있었던 역사 공부 즐겁게
다시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