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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Apr 21. 2017

최지산詩_철창 속에 갇힌 나

7개월 퍼그 강아지 성장을 지켜보며 지은 시



아이가 써서 간 시 아래, 담임 선생님의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철창 속에 갇힌 나, 최지산>


왜 나는 갇혔는가

왜 나는 여기 있는가


순식간에

철창신세가 된

힘도 없는 나약한 나


언제 나갈까

언젠가는 철창에서 벗어나고

자유롭게 뛰며 놀겠지


얼른 커서

철창을 부셔 버리고 말 거야

다시는 들어가지 않을 거야


뒤룩뒤룩 살이 쪄서

빨리 못 걷지만

우리에게는

초특급우사인악동퍼그산동.




요즘 7개 월 된 퍼그 산동이는

힘이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집안에 풀어두고

생활합니다만,

훈육이 필요하다 생각될 때는

바로잡기 위해 철창신세를 지곤 한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아이의 시선에서

갇혀 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철창이 아닌 좀 더 자유로운 곳을 누볐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훈련이 더 필요한 7개월 퍼그 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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