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人이야기-초등생 아이와 보성 일림산 철쭉 산행
5월 연휴가 시작되면서 아이와 또다시 남도행 여행을 떠났다. 보성 일림산 철쭉 산행을 마치고 아이가 쓴 여행 시를 소개한다.
<보성의 꽃길>
보성의 꽃길 사이로
철쭉들이 보이고
철쭉들을 보며 걸으니
해는 벌써 중천에 떠있네
철쭉 친구들은 기분이 좋아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사람들은 보성의 꽃을 보며
벌써 정상에 올랐네
정상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내려가는 길은 험난하다네
꽃들도 없으니
산행이 힘들다네
내가 넘어졌네
이모부도 넘어졌네
이모부는 다리를 다치셨네.
<보성의 꽃길, 최지산, 화성 반송초등학교 3학년>
나름 아이 가방 안엔
먹거리가 채워져 있었다.
함께했던 이모와 이모부와의
모습도 시 안에 표현해 주었던 녀석.
일림산 정산에 오른 후,
많이 힘들었을 아이의 표정을 본다.
자연을 계속 사랑하자 아들!
여행詩도 계속 남겨주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