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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18. 2017

詩등불_나미래

詩와 人이야기_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아이들의

뒤를 비추며

책을 읽는다


쏟아지는 달빛과

이른 질투

누가 밝나 내기하네


고개 숙인

마당의 주인이 되어

다락방을 나와

걸음마를 시작한다


너는

정원의 달빛으로 남아

아이들과 책을 읽는다.


<등불, 나미래>




작년부터 시작한 

이웃 친구와의 책 읽기가 

아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올 3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한 시간씩  만나고 있다. 

다락방을 나와 

정원에서 책을 읽게 했다. 

그 아이들 뒤에  

밝은 등이 한없이 그들을 비추고 있다. 



화려한 날이 계속되는 

날엔 이렇게 계속 등불이 

아이들의 등을, 

아이들의 얼굴을, 

비춰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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