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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24. 2017

詩함박꽃_나미래

詩와 人이야기_모란과 작약 사이 함박꽃


은 볼살 위로 주름 되어 발그레 꽃물 들였네

기(暖氣)에 설핏 숨죽인 속살이 가지가 되어 풀꽃이 되었다

한 봄옷에 한껏 웃음 날린 너는 다시 수줍음에 입술 떨겠지

년부터 기다림은 나의 몫, 너의 자리를 지킨 값이 되었다

속했지 고개 들지 못한 여러 꽃봉오리 흔적은 한 송이의 혼이 되고

붓사붓 거니는 푸른 잎사귀 몸뚱이로 남아도 좋다 하였다

슬 맞고 일어난 노랑 선들이 입술을 잡아끄니

초롬한 얼굴빛 드러낸 햇살 아래 소박한 마당의 꽃집이 반갑다 한다

략한 향으로 살아남는다 하니 너의 생이 또한 애달프다

향기가 글 향을 실어 모란과 작약 사이 함박꽃은 10 행시가 되었다.


<함박꽃_나미래>




2017년 5월 24일 오전, 5일째.


2017년 5월 24일, 5일만에 꽃이 지는 모습, 빨리 지니 향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었구나.


2017년 5월 24일 오후 12시.
2017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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