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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24. 2017

詩흑찔레꽃 사연_나미래

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마당에서 살아남은 검붉은 찔레꽃 이야기



파트 베란다에서 살았어

 집 앞 사거리

람들이 다치는 소리가 들리곤 했지

란다에 숨어 있던 내게도

넘어갈 사연이 몇 번 있었지

쟁이로 만들었던 화원 사장은

분채 어떤 여자에게 나를 넘겼어

의 새 주인이 되어 준 그 여자 곁으로 왔지

리는 구멍을 탈출하는데

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리 머리를 잘라도

물과 틈새 바람에 취해도

어진 햇빛이 나를 계속 따라다녀 못살게 했어

거운 사랑도 나를 지치게 했지

사를 간다고 했어 마당이 있대

는 조용히 찬성을 했어

를 버리지 않을 여주인을 아니까

깥양반 목숨 걸고 반대하는 이사

를 열고 베란다에 숨어들어 엿들었어

혼이라는 말이 날아다녔지

해와 배려라는 것을 나도 할 줄 알아

렇지만 작은 나의 집에서 살기 싫었어

 개의 내 다리는 맨 몸으로 허공을 휘젓고 있었어

시에 바람이 부딪혀도 다리가 아파오지 않아

시 그래도 나를 버리지 않은 주인과 이사 차를 탔지

 서리 쌓인 마당 곁에 내 집 자리를 마련했어

이 뜯겨도 몸 한 곳에 숨통이 트였지

친 마당의 잠자리는 익숙해졌어

떻게 봄을 맞이했을까

 가닥 살아남은 머리는 내게 흑빛을 잊지 않게 했어

시 꽃을 피울 자리는 하얀 이부자리가 덮여 있는 곳

앗 내려 새싹 올린 자식들이 함께 라네

바람엔 등을 기대고

붉은 색감 올려 관심받고

가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

론 그들의 홀로 된 감정을 위로하며

리 가족 이렇게 그냥 조용히 살아남자.


<흑찔레꽃 사연_나미래>


2017년 5월 24일, 5월의 봄비를 맞고 다시 꽃잎이 살아났다.
2017년 5월 24일, 벽이 이불이 되어주어 타고 올라가리.
2017년 5월 24일, 왼쪽 아래 역시 씨로 번식을 시킨 생명력에 쓰담쓰담을 보내며.
2017년 5월 23일, 흑찔래의 꽃봉오리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2017년 5월 24일, 앙증맞은 꽃잎 크기가 시선을 끌게 한다.
2017년 5월 24일, 앞 마당으로 나온 붉은 찔레꽃.
2015년 9월 무렵까지 베란다 화분에서 꽃을 피운 흑찔레.

http://m.blog.naver.com/mire0916/22064570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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