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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Nov 10. 2017

늦가을의 바람을 얹은 섭지코지

꼬마 잡학박사 아들과 함께하는 제주여행, 가을에도 제주도 가야죠!





<섭지코지 갯쑥부쟁이, 나미래>


소리가 익숙한 풍경을 찾아왔다

눈이 편안해하던 바람의 언덕도 올라섰다

달라진 바람은 가을을 달리고 있었다

그곳엔 갯가 근처에 발을 묻은 쑥부쟁이가 있었다

이름을 몰라도 걱정하지 말라했다

갯쑥부쟁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검색대에 올려주는 빠른 문명이 내 손안에 있었다

섭지코지가 전해주는 가을이라 했다

화산송이 곁에 몸을 숨긴 네게 

첫눈에 반하고 바람과 함께 주변을 서성거렸다

사계절 마디마다 바람의 온도차를 알아야 했다

가을 잔치 벌인 갯쑥부쟁이 따라 

작아지는 키를 내려 카메라에 꽃을 피우게 했다 





해넘이에 올라 섭지코지를 물들인 갯쑥부쟁이를 만났다.
잡학박사 아들도 모랐던 갯쑥부쟁이! 쑥부쟁이와 약간 다른 잎모양은 갯가에서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자연의 삶의 투쟁을 보았다.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들을 반겼던 선돌바위.
섭지의 가을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이미 갯쑥부쟁이는 씨를 한참이나 날리고 다른 계절을 기다리고 있었다. 


2017년 11월 8일~11월 11일 

꼬마 잡학박사 아들과

제주 늦가을 여행!

섭지코지에서 갯쑥부쟁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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