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人이야기_詩여행, 생각을 품는 나를 데리고 산에 오른다
<금요일> 나미래
아이와 산책길 등교를 한다
사람들의 눈에 서리가 껴있다
산길로 들어왔다
새가 운다
멀리 자동차도 운다
세상은 신(神) 이야기에 떠들썩하다
신들이 올라온 산길을 걷는다
밤송이 떨어지면 흙에 피날까
도토리 떨어지면 땅이 흔들릴까
말이 굴러도 피난다
마음이 구르면 더 흔들린다
피나고 흔들리는 건 무지의 우리다
갑질과 독재와 실세로
세상의 힘은 가득 찼다
자연은 품고도 비밀을 감춰주는데,
말하기 바쁘다
헐뜯기 바쁘다
거짓말도 바쁘다
가던 길 멈추고
나가는 입 멈추고
내 안의 소리를 들을까?
너 안의 소리로 어때?
이우는 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