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詩詩한 괌 여행 이야기, 여행지에서 소나기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다
2018.1.22-26
쉐라톤 호텔이 보이며,
옆엔 바로 온워드 리조트,
알팡 리조트,
우리는 산타페 호텔에서.
소나기를 만나다, 나미래
하늘로 날아간
열대의 태양
게으른 아침의
아픔을 달래주었어
화면 밖 사람들과
마주친 투박한 박자
파도에 올라타며
살을 부딪치려 해
가볍게 떠 있는
제트 스키 자리
날아든 힘을 안은
입자들의 반란
바다 위 사람들은
파도를 벗어났지
늘어진 파도를 타는
시들지 않은 풍경화는
고립되었다
우리가 묵은 산타페 괌 호텔은
바다와 수영장이 나란히 겹쳐
수려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일몰 때는 기가 막히다)
특별한 뷰를 선사한다.
(곧, 다른 글에서 일몰의 사진을 대 방출하기를 기대한다.)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곳이지만,
객실의 청결 상태나
침대 이불이 안락함을
좌우하는 민감한 분들이라면
권유하기는 싫다.
물론, 직원들의 친절함에는
대개 만족하고 있으며
주변 풍광으로 모든
아쉬움을 잠재웠다.
특히, 수영장을 전세 놓듯
놀아버린 아들을 보며
여러 아쉬움 속에 그럭저럭
만족하며 이 호텔에서 보냈다.
시 한 편을 긁적이는 시간도 좋았으며,
수영장의 뷰를 보며
나에게 아들에게 보내준
선물의 풍광을
고이 간직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떠나오기 전, 서너 달 정도
수영을 배운 실력을
다 품어내고 있었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었고
몸은 최대한으로 움직였으며
즐거움은
실력이 늘어감으로써
더 배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잠깐의 소나기를 맞으며
놀고 있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어린아이들이 없는
여행자라면 수영장을 이용하면서도
최대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구성할 수 있기에
나름 만족했던 곳.
비가 오는 날은 바라보는 맛이 참 좋다.
이 자리에 앉아 몇 편의 시를
쓰면서 시간을 보냈던가.
아들은 엄마의 시선이 보이는 곳에서
바다를 자유롭게 즐겼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