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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예행 연습

시시詩詩한 여행 이야기, 와로(WARO) 제주도 '레몬하우스' 한달살기


5월의 시작을 앞두고

며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한달살기 예행연습이라고나 할까요.


'와로'를 통해 알게 된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의 '레몬하우스'에서

맑고 깨끗한 밤을 보내고 왔습니다.



눈의 집중은 햐얗고 포근했던 이불과 침대 주변으로. 무엇보다 쾌적함, 안정감과 깨끗함이 돋보인 '레몬하우스'. ⓒ나미래






<한달살기 연습, 나미래>


하얀 벽

하얀 소파

하얀 바닥

하얀 침대

하얀 전등

하얀 탁자

하얀 부엌


하얀 식기들도

청정한

금은 목도리 둘렀네


우리 집보다 깨끗했어

까만 건 내 머리카락뿐

밖에서 데려온 잿빛 먼지뿐


넓은 창 안에 바다가 누워서

귀덕리 해안도로 따라

갯바람을 날리더라


큰길 건너 바다로 가는 길

뿌연 안개 먼지 소리는

큰 바람 하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대


제주도에게 고마워


창밖엔 고개 숙인

파뿌리 행진

격정의 시간 보낸 흔적

농가의 초록은 다시 고개 올린다고








숙소의 첫 느낌은

위에서 적은 제 시의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하얗고 맑은 깨끗한 느낌의 공간.


그 외 다른 단어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 듯하네요.





처음 들어왔을 때 창밖의 풍경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는 숙소였습니다.


안갯속 미세먼지가

살짝 비치고 날아가더군요.


제주도는 큰 바람 한 번 불면

미세 먼지가 한방에 훅

날아간다는 택시 기사님에 말에

급 공감을 했습니다.


"제주도에게 고마워해야 해요."라고요.





집안 살림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한

식기 준비가 철저해서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었는데요.


내가 하면 정리도 잘 못하면서

정리가 안 되거나

깔끔하지 못한 것을 보면

한마디 하게 되는데

제가 그 보편적인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고급스러운 식기들의

모습에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좀 긍정적이긴 합니다.






사실 이런 세심함이죠.

아이들과 함께 한달살기를 많이 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기들이 한 자리에 차렷 자세를 하고 있더라는.


스푼이 있는 것을 보고

작은 배려와 세심함이 더 보이더군요.

이런 질서 정연한 모습은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식기들의 하얀 색깔이 미리 마음에 들었지만,

거리 간격도 완벽한 세팅 모습에

웃음도 나오고요.

완벽하게 채워진 집안 물품들과도

첫인사를 아주

상큼하게 잘 했답니다.





아직 한달살기가 아니었던지

오전에 나가 오후 늦게 들어오는

나름 열정적인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이곳에서 발 뻗고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더 쉬었으면 좋았겠다는

한 여행자의 넋두리를 여러분들은

읽고 계십니다.





'레몬하우스'에서는

한달살기 숙소자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있더라고요.


요가교실을 직접 운영하며

입주자들의 건강을 신경 쓰는 센스 만점의 하우스.

그리고

조식을 제공하는 하우스였다는 점이죠.

엄마들의 로망이 될

제주도의 한달살기는

역시 조식이 해결되면

만사형통인 거죠.





저는 처음 들어가면서 느꼈던 이 현관이 참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그 집의 첫인상이었거든요.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마지막 한 컷은 이곳 현관으로

집중해보았습니다.


제주도 한림읍 한달살기 예행연습은
와로(WARO)의 레몬하우스와 함께였습니다.

https://www.waro.co.kr

전화:070-4208-2589

이메일:contact@bpleconsulting.com





시시詩詩한 여행을 하는 시인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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