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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02. 2018

제주도 한 달 살기 예행 연습

시시詩詩한 여행 이야기, 와로(WARO) 제주도 '레몬하우스' 한달살기


5월의 시작을 앞두고

며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한달살기 예행연습이라고나 할까요.


'와로'를 통해 알게 된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의 '레몬하우스'에서

맑고 깨끗한 밤을 보내고 왔습니다.



눈의 집중은 햐얗고 포근했던 이불과 침대 주변으로. 무엇보다 쾌적함, 안정감과 깨끗함이 돋보인 '레몬하우스'. ⓒ나미래






<한달살기 연습, 나미래>


하얀 벽

하얀 소파

하얀 바닥

하얀 침대

하얀 전등

하얀 탁자

하얀 부엌


하얀 식기들도

청정한

금은 목도리 둘렀네


우리 집보다 깨끗했어

까만 건 내 머리카락뿐

밖에서 데려온 잿빛 먼지뿐


넓은 창 안에 바다가 누워서

귀덕리 해안도로 따라

갯바람을 날리더라


큰길 건너 바다로 가는 길

뿌연 안개 먼지 소리는

큰 바람 하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대


제주도에게 고마워


창밖엔 고개 숙인

파뿌리 행진

격정의 시간 보낸 흔적

농가의 초록은 다시 고개 올린다고








숙소의 첫 느낌은

위에서 적은 제 시의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하얗고 맑은 깨끗한 느낌의 공간.


그 외 다른 단어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 듯하네요.





처음 들어왔을 때 창밖의 풍경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는 숙소였습니다.


안갯속 미세먼지가

살짝 비치고 날아가더군요.


제주도는 큰 바람 한 번 불면

미세 먼지가 한방에 훅

날아간다는 택시 기사님에 말에

급 공감을 했습니다.


"제주도에게 고마워해야 해요."라고요.





집안 살림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한

식기 준비가 철저해서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었는데요.


내가 하면 정리도 잘 못하면서

정리가 안 되거나

깔끔하지 못한 것을 보면

한마디 하게 되는데

제가 그 보편적인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고급스러운 식기들의

모습에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좀 긍정적이긴 합니다.






사실 이런 세심함이죠.

아이들과 함께 한달살기를 많이 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기들이 한 자리에 차렷 자세를 하고 있더라는.


 스푼이 있는 것을 보고

작은 배려와 세심함이 보이더군요.

이런 질서 정연한 모습은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식기들의 하얀 색깔이 미리 마음에 들었지만,

거리 간격도 완벽한 세팅 모습에

웃음도 나오고요.

완벽하게 채워진 집안 물품들과도

첫인사를 아주

상큼하게 잘 했답니다.





아직 한달살기가 아니었던지

오전에 나가 오후 늦게 들어오는

나름 열정적인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이곳에서 발 뻗고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더 쉬었으면 좋았겠다는

한 여행자의 넋두리를 여러분들은

읽고 계십니다.





'레몬하우스'에서는

한달살기 숙소자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있더라고요.


요가교실을 직접 운영하며

입주자들의 건강을 신경 쓰는 센스 만점의 하우스.

그리고

조식을 제공하는 하우스였다는 점이죠.

엄마들의 로망이 될

제주도의 한달살기는

역시 조식이 해결되면

만사형통인 거죠.





저는 처음 들어가면서 느꼈던 이 현관이 참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그 집의 첫인상이었거든요.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마지막 한 컷은 이곳 현관으로

집중해보았습니다.


제주도 한림읍 한달살기 예행연습은
와로(WARO)의 레몬하우스와 함께였습니다.  

https://www.waro.co.kr

전화:070-4208-2589

이메일:contact@bpleconsulting.com





시시詩詩한 여행을 하는 시인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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