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24. 2018

이웃 장미 반가워!

나미래 시인의 시시詩詩한 정원 이야기, 정원엔 장미가 산다

2018.5.24. 이웃집에서 바라본 우리 집 정원 풍경,  ⓒ나미래



<이웃엔 장미, 나미래>


함박꽃 웃음 닮았어

신상 꽃 자랑하는

이웃의 맑은 넉살


너울 타는 장미 담장

그 웃음으로 바라보니

이웃 언니 다시 웃고


주인 닮은 가시 자랑

햇살 잔해 두렵지 않은

5월 장미 선을 넘는다


담을 넘지 않는

이웃 발자국 대신한 장미

이웃의 이웃이 되었다  






2018.5.24. 이웃에서 바라본 장미의 풍경, ⓒ나미래



<장미, 나미래>


넝쿨 장미 비를 좋아하지

아이들 키 넘을까 걱정했더니

언니네 장미 최고라네




2018.5.24. 우리 집에서 바라본 줄기 장미와 이웃의 풍경, ⓒ나미래



<수다, 나미래>


큰 문, 작은 문

장미 수다가

정원의 주인 되네






<그 비에, 나미래>


시끄러운

봄비도 조심스럽다

꽃잎 지키기 바쁘다





이웃에서 우리 집 장미를 바라본 것은 처음이다.

문밖을 잘 넘지 않은 주인장에게

'얼른 와서 이 화분과 어울리는 풍광을 보라.'며

문을 활짝 열어준 이웃은

공간의 시선을 함께 탐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시인의 정원

나미래 시인의 시시詩詩한 정원 이야기

https://brunch.co.kr/@mire0916


작가의 이전글 붓꽃은 비가 위로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