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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n 19. 2018

여름꽃과 즐기는 6월의 사정,

나미래의 詩詩한 생각, 베르가못, 수국, 꽃양귀비, 스칼렛 장미의 여름



<6월의 사정, 나미래>



내홍(內訌)  길

잡지 못한

6월의 사정(司正)


가지런히

사뿐히 물결치라

참 맑음이 쓰였다


꽃양귀비 시들어간다

수레 박하* 불콰한 잎의 꿈

둥지 튼 수국, 새끼 돌본다


꽃잎 하나하나 닮아

외길에 흩어진 구름

그저 묽게 풀리니  


자존감을 올린

그 꽃들의 사정(事情)도

겨우 여름을 알아간다



*수레 박하는 '모나르다', '베르가못'으로도 불린다. 



<수국, 나미래>


햇살 쟁반 위

둥지를 틀었다


나비 날갯짓

한두 마리가 아니다


여름으로 살아갈

가족들의 외출






[대표적인 여름꽃, 수국]



산수국, 2018.6.19.


보라 수국, 2018.6.19.


산수국, 2018.6.19.



 수국과 베르가못이 자리한 뒤뜰 정원, 2018.6.19.




[약초 맛의 수레 박하(모나르다, 베르가못)*]


지금까지 필자는 '수레 박하'를 벌가목으로 잘못 인지하고 있었다.

뿌리를 나눠주신 분이 전해주던 베르가못을 벌가목으로 잘못

들은 것 같다.


왠지 잎 가까이에 가면 박하 냄새가 나더라는.

집에 반려견인 산동이도

이 꽃잎을 참 좋아하며 뜯어먹곤 한다.


세상에, 식용, 차, 향신료 등으로 이용된단다.

정보를 모아보니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한국 베르가못 탄생화를 제작 중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지금 우리 집 뒤뜰에 사는 이 녀석은

한국 사정에 맞는 녀석으로 개량되었으렷다!



베르가못, 2018.6.19.






줄기가 곧게 길게 자라는 지라 정원 안쪽에 배치했다. 밖의 시선에서 다른 꽃을 덮지 않도록!



[개양귀비(꽃양귀비)]



꽃양귀비 씨앗을 뭉텅이라 뿌렸더니

성장이 더디었다.

그런데 줄기만큼은

너울지며 곡선을 그려주어

자연스러움 속에 탐스럽게

여러 번의 꽃잎을 펼치고 오므린다.



꽃양귀비, 2018.6.19.



울타리마다 고개를 숙이기도 하고 머리를 올리기도 한 꽃양귀비를 탐스럽게 만나고 있다, 2018.6.19.



[스칼렛 장미]


작고 앙증맞은

찔레꽃 같은 찔레꽃 같지 않은

선명하고 투명한

붉은색이 참 곱다.








시인의 정원,

나미래의 詩詩한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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