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詩詩한 생각, 베르가못, 수국, 꽃양귀비, 스칼렛 장미의 여름
<6월의 사정, 나미래>
내홍(內訌) 길
잡지 못한
6월의 사정(司正)
가지런히
사뿐히 물결치라
참 맑음이 쓰였다
꽃양귀비 시들어간다
수레 박하* 불콰한 잎의 꿈
둥지 튼 수국, 새끼 돌본다
꽃잎 하나하나 닮아
외길에 흩어진 구름
그저 묽게 풀리니
자존감을 올린
그 꽃들의 사정(事情)도
겨우 여름을 알아간다
<수국, 나미래>
햇살 쟁반 위
둥지를 틀었다
나비 날갯짓
한두 마리가 아니다
여름으로 살아갈
가족들의 외출
[대표적인 여름꽃, 수국]
[약초 맛의 수레 박하(모나르다, 베르가못)*]
지금까지 필자는 '수레 박하'를 벌가목으로 잘못 인지하고 있었다.
뿌리를 나눠주신 분이 전해주던 베르가못을 벌가목으로 잘못
들은 것 같다.
왠지 잎 가까이에 가면 박하 냄새가 나더라는.
집에 반려견인 산동이도
이 꽃잎을 참 좋아하며 뜯어먹곤 한다.
세상에, 식용, 차, 향신료 등으로 이용된단다.
정보를 모아보니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한국 베르가못 탄생화를 제작 중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지금 우리 집 뒤뜰에 사는 이 녀석은
한국 사정에 맞는 녀석으로 개량되었으렷다!
[개양귀비(꽃양귀비)]
꽃양귀비 씨앗을 뭉텅이라 뿌렸더니
성장이 더디었다.
그런데 줄기만큼은
너울지며 곡선을 그려주어
자연스러움 속에 탐스럽게
여러 번의 꽃잎을 펼치고 오므린다.
[스칼렛 장미]
작고 앙증맞은
찔레꽃 같은 찔레꽃 같지 않은
선명하고 투명한
붉은색이 참 곱다.
시인의 정원,
나미래의 詩詩한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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