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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l 24. 2018

제부도, 모세의 갯바람 만나다

나미래의 詩詩한 여행 이야기, '물 속의 차도'가 열리는 제부도

제부도 빨간 등대를 오르는 데크 계단 속에서 바다의 풍경을 읽었다. ⓒ나미래, 2018.7.14. 



<제부도, 나미래>


섬과 갯벌 사이

물길은 힘을 잃고

벌러덩 누워버린다


해넘이를 바라보는

검게 그을린 더위도

바다 그림자 되어 보자고


신비로운 갯가 구멍

후벼볼 수 있을까

호미를 들 걸 그랬다


질척거렸던 만남도

새 마음으로 돌아올 테니

눈빛을 교환하자고 하네


아비 손등 치는

모세의 갯바람

불타는 여름 위로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에 물길이 열린 시간은 7월 14일 오후 7시 27분이었다. ⓒ나미래, 2018.7.14.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 뻘 길을 지났다고 한다. 썰물이 진행되고 밀물이 밀려오는  6시간 동안 사람들과 차들이 오가는 길이 되었다.ⓒ나미래, 2018.7.14.



더위에 배들도 일을 쉬고 있는 모양이다. ⓒ나미래, 2018.7.14.







열기를 식히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에서 평화로운 초저녁의 바닷가의 모습을 엿본다.  ⓒ나미래, 2018.7.14.





시인의 정원, 

나미래의 詩詩한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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