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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Aug 17. 2018

17. 이렇게 성장하기로 했다 #밀린 방학 숙제 하기

아들의 독서록 숙제 엿보기 '종전선언이 갖는 의미'생각하기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날. 말복이 지자 기적처럼 찬바람이 불고 있다.


더위가 물러갈 때쯤, 아이들에겐 학교의 개학도 가을이 오기 전 치러야 하는 의식 같은 것.


올해는 8.15일 광복절이 지나고도 꺾이지 않던 저녁나절 폭염이 말복을 기점으로 힘을 잃은 게 참 신기하다. 다행이다. 기쁨이다.


내일 학교에 가야 하는 아들은 '주말 이후 개학이면 얼마나 좋아'라고 했지만 학교에서 점심까지 먹고 오는 하루를 나 또한 즐겁게 만나보고 싶다.


방학 숙제를 정리하는 것도 바빠 보였다. 최대한 쉬워 보이는 선택 과제 두 개를 정리하기 바쁘다.


"엄마? 저 영화 몇 편 봤죠?"

"도서관 3번 이상 갔죠? 야호 숙제 두 개 완성!"

"여행은 다녔는데 보고서를 써야 해서 안 되겠다."

"앗! 독서록을 덜 썼어요."


아슬아슬 환호 속에 숙제를 점검하던 차 공통 과제가 결정적으로 생각났나 보다.  밀린 일기 몇 편과 미완성의 독서록을 정리하는 아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었다.


'밀려서 하는 방학 숙제도 추억.'이라고.


최근 읽었던 책을 더듬어 가며 독서록을 쓰는 아들. 신문 내용에서도 인상 깊은 기사를 독서록으로 써도 되냐고 묻는다. 나의 대답은 'Of couse!' 그것도 최고의 독서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주었다.





제목: 8월 16일, 종전선언이 갖는 의미
지은이: 한국일보
읽은 날/ 기록한 날: 8월 16일
작성자: 반송초 4학년, 최지산
(*아들의 글에서 ( ) 안과 비문은 조금 수정을 했다.)

2018년 8월 16일, 한국일보.


  오늘 신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한반도 종전선언'이었다. 한반도 종전선언은 9월은 너무 이르고 11월은 미국의 중간 선가가 11일이어서 10월에 종전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온다.
  
지금 미국하고 북한이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가지고 다투고 있는 게 너무 긴 것 같다. 그리고 동아시아 철도는 서울을 출발해 도산, 개성, 평양, 신의주를 통과해 가는 경의선과 금강산 나진을 통과하는 동해선이 있는데 중국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옛날에 조선족들이 두만강 북쪽에 넘어와서 살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이 '토문강 이남은 조선땅이다'라고 백두산정계비에 새겨 놓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박탈당했을 때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에 대한 억지스러운 해석으로 중국의 토문강은 두만강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일본은 중국에게 북간도를 넘겨주었다.

  하지만 을사늑약은 고종황제의 직인이 찍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 협정이다. 간도를 뺏긴 지 100년이 되던 2009년에 소송을 걸어 놓았지만 안되고 있다. 중국은 북간도를 지키려고 안달인데 정작 원래 주인인 한국인들은 관심을 별고 가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우리 땅을 찾기 위해, 우리 만주였던 조상들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고구려, 부여, 발해가 우리 역사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사와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고 재잘거리는 아들. 신문에 나오는 기사를 보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사고를 연결시킬 줄 아는 유연함과 센스를 앞으로 더욱 많이 펼치길 바라며.





나미래, 시인의 정원

https://brunch.co.kr/@mire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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