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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Sep 16. 2018

정원에서 작은 출간 기념 파티

[이웃과 이웃 사이] 시집 출간, 그 두 번째 자유!



<시를 낚다, 나미래>


브런치에 수놓던

詩詩한 시들이

푸른 종이배를 탔다


문장의 결結을 위해

페이지 마디에서

계절의 언어들 낚았지


독립과 자가의
출판 항해사

자존감 불 지핀 희망

그물망에 넣어주었네   


원고 배를 불리는 날들

활자에 향기 넣던 날들

엉덩이에 연기가 앉은 날들


시향을 낚아 올려

시집 언어에  
궁금으로 뭉친
그림자 더했다










도장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첫 시집 출간을 기념해

찍어 보냈던 그 도장의 선명한 색채를

잊을 수가 없네요.



첫 시집[마당과 정원 사이]에 이어
'사이'시리즈 그 두 번째 자유,
[이웃과 이웃 사이]를 출간했습니다.



시집 출판 그 첫 번째 과정은 원고의 양, 둘째, 시집의 원고를  종이 인쇄하여 살피는 시간. 셋째, 맞춤법과 오타 수정을 자가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POD(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받아 책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원고 작성에서부터 제본에 이르는 출판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므로 출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 독립출판 부크크에서 시집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정들이
인터넷이나 정보망을 통하면

 쉽게 안내 받을 수 있지만,

편집 과정과 구성에 있어

흐릿한 풍경을 수십 차례 극복하고

세심하고 면밀하게

일 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전에 뉴스레터를 구성하고 편집했던

편집국장의 활동 여정들이

제 시집과 책을 출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 년 사이에 적어낸 글,

브런치에 올린 시들이 대부분 이번

[이웃과 이웃 사이] 시집에

활자의 집을 지었습니다.


물론 공개되지 않은 시들도 많습니다.

시집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동네 지인 가족분들이

소소한 일상에서 축하를 전해주더라고요.  






뜰안에도 기분 좋은

시집과의 만남을

축하해 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 쑥부쟁이가

선명한 보랏빛을

품어내고 있습니다.


주황색 장미도

꽃잎을 지우지 않고

계속 피어냅니다.






브런치에 올릴 시를 작업하고 있는 동안

'눈보 퍼그 산동' 우리 집 반려견이

곁을 떠나지 않네요.


 따끈따끈한 시집을 기다리는 날.

늘 9월 16일은 이 시집의 출판일이면서

음력 날짜 제 생일이기도 한

익숙한 숫자에

시인의 마음속에
스스로에게 전하는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남편에게 가장 먼저 책을 선물했네요.

늘 많은 질책 속에서도

무뚝뚝한 침묵이 넘치는 격려를 알기에.





아들은 소중한 비행기 프라모델 옆에

엄마 시집들을 올려둡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꺼내서 읽어본다네요.


네. 시는 천천히 오래도록
두고두고  읽어야

맛이 나는 법입니다.





현재는 부크크 서점에서만 검색이 가능하며,

3주 후부터는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m.bookk.co.kr/store


시인과 정원


https://brunch.co.kr/@mire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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