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아들과 함께 SRT와 KTX 여행
하늘이 닫혀 있어
밤이슬도 숨이 막힌 채
납작 엎드려 겨울옷 입었다
하늘 열릴 시간의 배웅
남편의 배려가 묻은 동행은
겨울바람의 희롱을 막는다
아이는
엄마보다 말이 더 빨라졌어
엄마보다 걱정이 더 많아졌어
엄마를 보호하는 입말과 잔소리는
빗소리와 함께 자연 울림에 음률을 탄다
차창을 치는 구름 선물
아들의 눈빛으로 호기심을 노크하니
흐린 날 겨울이야기는 동심을 깨어낸다
환승도 자유로운 고속열차는
전라선 여수역을 향해 힘차다
노모가 진료를 받는
그 외곽 병원의 근처로 열차가 달린다.
<기차여행, 나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