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남원 광한루에서
땅거미 내려앉지 마라
광한루에 몸을 올리니
물결 그림자 바람이 인다
켜켜이 바투 세운
대나무의 푸른 키 자랑은
만면에 웃음 넘실대고
솔솔 살살
귀 곁을 간질이는 바람에도
숨소리가 애처로운
광한루 오작교는
긴 심지 박고 자지러지지 않는다
가지 뻗어 올린 하늘은
물길에 스며들어
기어 나오는 너울거림을 막아내니
말라비틀러어진 나무 이파리
가지만이 투명하게 빛을 올려
검은 수묵 얼룩으로 그림자 영근다
이울지는 저 햇볕도
돌아가기 아쉬운 살얼음 속에
손을 뻗어 만남을 주선하고
찬바람에 휘감긴 수채화 그림자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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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눈꽃을 보기 위해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노고단 성산재를 갈 수 있을 거라 믿었었죠.
산길을 오를수록 도로는
얼어 있고, 응달에 묻혀 있는 눈 쌓인
얼음 길이 차의 움직임을 막더군요.
눈꽃 산행은 할 수 없었고
주변 지역 남원 광한루의 관광 명소를 들러보게 되었지요.
물그림자를 앞에 두고
카메라를 올리는 손이 바빠졌습니다.
아들과 잠깐의 하루 여행은
일상에 활력을 넣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