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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수현 Oct 25. 2024

우리의 공간

각자의 책상

책상은 우리 집에서 각자의 공간이다.


그동안 남편과 책상을 함께 썼는데

이사를 계기로 남편의 책상을 따로 사면서 기존에 있던 책상이 내 것이 되었다.


같은 방에 남편의 책상을 놓으면서

책장을 잃은 책들은 책상 아래의 공간에 쌓였지만

책상 하나를 온전히 쓰는 게 어딘가 싶어 모른 척했다.


육아휴직을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남편의 공간이 필요했는데 남편도 나도 만족한 셈이다.


1평은 되려나 싶은 책상이 있는 공간이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영역이 된다는 것이 깊은

안정감을 주는 것은 왜일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어설프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책상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아내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하지만

나이기도 하니까


나로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책상이 편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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