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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그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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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기
Oct 13. 2020
기억의 목적은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기록의 목적은 망각하기 위함이다.
기록함으로써 외곡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기록되기 직전까지 정보는 기억 속에 있었다. 망각 후 다시 꺼낸 기록은 기억 속으로 옮겨져야 맥락이 살아난다.
수많은 반복을 거쳐야 기록은 비로소 기억이 된다.
컴퓨터의 기억 장치와 기록 장치는 이 과정을 모사한 기술이다.
기록하면 기록할수록 매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날로그 매체인 책이든, 아니면 디지털 매체인 플래시 메모리 칩이든 간에. 망각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기록을 하며, 망각에서 독립하기 위해 기억을 한다.
기억과 망각은 인간의 속성 가운데 하나다. 인간의 조건이다.
그 사이에 기록이 존재한다.
▨ 미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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