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침 식사

수민이의 일상

by 미래지기


"수민아, 밥 먹자~"


엄마 목소리다.


"네~ 금방 가요!"


나는 휴대폰을 서둘러서 충전기에 꽂았다.

그리고 거실로 나갔다.


우리 집 부엌은 거실 바로 옆에 있다.

그래서 거실에 있는 커다랗고 동그란 탁자에서 밥을 먹는다.


"오빠, 오빠, 빨리."

동생 수지가 보챈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동생은 이제 곧 여덟 살이 된다.

나하고는 세 살이나 차이가 난다.


아빠는 빨리 나가야 하신다면서 식사를 하시고 계셨다.


오늘 아침은 감잣국이다.

엄마는 아침부터 생선도 구우셨다.

생선 구이 냄새가 좋다.


감잣국은 아빠가 가장 좋아하시는 국이다.

아빠는 생선도 잘 드신다.



엄마는 수지한테 계란말이를 해 주셨다.

수지는 아직 생선을 못 먹기 때문이다.

계란말이는 수지 거다.



수지는 아직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

그래서 계란말이를 숟가락으로 먹는다.

하지만 나는 젓가락질을 아주 잘한다.


"얌냠냠."
수지는 계란말이를 아주 맛있게 먹는다.

나도 계란말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김밥이다.

김밥은 100개라도 먹을 수 있다.


나는 숟가락으로 감잣국을 떠서 먹었다.

감잣국에 멸치가 많이 들어갔나 보다.

멸치 맛이 난다.


나는 젓가락으로 생선을 한 점 집었다.

숟가락으로 밥을 한 술 뜨고, 그 위에 생선을 놓았다.

"앙"하고 한 입에 넣었다.

참 맛있다.

그런데, 김이 있었다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잘 먹었어. 그럼, 나 다녀올게."

아빠는 식탁에서 일어나면서 엄마를 보고 말했다.

엄마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 뽀뽀!"

수지가 밥을 먹다 말고 말했다.


아빠는 수지 뺨에 "쪽"하고 뽀뽀를 하셨다.

그리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나는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입에 밥을 잔뜩 물고 있어서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잘 다녀와요. 참, 들어올 때 내복하고 양말 잊지 말고요."

"응, 알았어. 잘 다녀올게."

아빠는 미소를 짓고 신발을 신으셨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는 식탁으로 돌아오시면서 물하고 컵을 가지고 오셨다.

컵에다 물을 따라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천천히 먹어. 물도 마시고."
"수민아, 밥 흘리지 말고."


나는 물컵을 들어 물을 마셨다.

수지는 나를 보더니, 자기도 두 손으로 물컵을 들고 마셨다.


엄마는 웃으시며 자리에 앉으셨다.


우리는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감잣국 [감잗꾹] 또는 감자국 [감자꾹] : 감자와 파, 멸치 등을 넣고 끓인 국

보채다 : 만족스러울 때까지 요구하다.

젓가락질 [젇가락찔] :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행동.


▨ 미래지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 이 닦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