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래지기 Apr 09. 2021

{외면}

일부러 모른척 하는 것


겉으로 표현하기 싫어서 마음을 감췄다.

그리고는

마주 보기 싫어서 얼굴을 돌렸다.

눈으로 보고 있는 현실인데도, 나는 일부러 무시했다.


외면 外面.


외면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외면하는 게 평화를 지키는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곧 알게 된다.

외면하고 나면 그 순간부터

나의 내면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확인하게 된다.

나의 내면과 싸우는 그 싸움이
더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외면은 또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사람의 외면을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지만,

일부러 피하는 그 외면으로 인해

나의 내면은 이미 판단을 받았다.


남을 외톨이로 만들면

나는 얼마나 외로운가.


▨ 미래지기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