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반복이라는 DNA

천 개의 문장 속으로

by 미래지기

마르크스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A história se repete
- primeiro como tragédia,
na segunda vez como farsa.
<천 개의 문장들, p28>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사람이 사는 방식이 반복이라는 유전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반복’이다.


지구는 태양을 주기적으로 도는데, 달은 이런 지구를 약 27.3일에 한 번 씩 돈다. 달의 주기적 운행이 열두 번 반복되는 것을 ‘1년’이라고 정한다. 시간의 단위인 12는 여기서 나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365일마다 한 번씩 생일을 기념한다. 밤낮의 반복과 계절의 순환은 인간의 모든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정하는 수많은 규정과 만들어내는 사물들은 이런 ‘반복’이라는 주기성에 바탕을 두고 개발된다. 인간은 ‘반복’이라는 DNA를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며, 자신의 위치와 의미를 파악하는 존재다.


인간은 변화를 추구한다.


‘변화’는 사람의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도 나타나는 또 다른 DNA다. 세상에 반복되지 않는 것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것 또한 없다. 그런데 눈여겨보면 변화란 ‘반복되는 주기적인 상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미친 짓이다”라고 했다.


Insanidade é continuar fazendo
sempre a mesma coisa
e esperar resultados diferentes.
<천 개의 문장들, p77>


그러나, 무엇을 어떤 식으로 반복했느냐가 중요하다. 반복이라는 수많은 기회 속에서 미세한 변화를 주는 장치를 마련했을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된다. 극적인 변화라는 것은 감당할 수 있는 미세한 변화가 반복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축적되어 일정한 때가 오면 드러나는 모습인 것이다. 마치 도미노처럼 말이다.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기울기가 사계를 만들어내는 ‘사소한 변화’다.


새는 날개깃을 똑같이
상하로 움직인다.
그 동작의 반복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 날개깃을 파닥일 때
새는 앞으로 비상한다.
<이어령 대표 에세이집>


변화를 별로 반가워하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꿈꾸는 것이 사람이다. 세상은 오늘도 변함없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미세하고도 사소한 변화가 무수하게 존재한다. 그래서 세상과 나는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변해가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사소한 변화를 긍정적인 결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자.


나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반복하며 살고 있는가?

오늘도 계속되는 반복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변화는 무엇인가?



Pequeno machado derruba grande árvore.

(작은 도끼가 큰 나무를 넘어뜨린다)

<천 개의 문장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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