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나만의 빅 데이터는 무엇인가?

천 개의 문장 속으로

by 미래지기

우리는 지금 ‘정보’라는 무형의 가치가 컴퓨터로 ‘디지털화化’ 되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알고리즘에 의해 ‘처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가 자원이 된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빅 데이터Big Data’의 시대다.


빅 데이터란 무엇인가? 오라클(oracle.com) 사이트에 있는 정의에 따르면, 빅 데이터란 “양이 매우 많고, 증가 속도가 빠르며, 종류가 매우 다양한 데이터”이다. 예를 들면 SNS에 쏟아지는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자료가 그것이다. 거대 IT 기업들은 사용자들이 만들어 내는 이런 자료들 속에서 경제적 가치와 상품을 만들어낸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이미 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고, 그 가운데 35억 명이 SNS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 14년 만의 일이다. 일상이 된 인터넷은 3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니까, 전 세계 인구 절반이 매일 만들어내는 디지털 정보를 최소 10년 이상은 저장해 둔 셈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빅 데이터’ 시대에 더욱 빛난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처리하고 가공하여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Mesmo que tenha
3 sacos de gudes,
eles devem ser costurados
para se tornar um tesouro.


현재 빅 데이터를 ‘처리’하는 주체는 주로 기업이나 연구소, 단체, 국가다. 개인은 IT 기기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만들어 낼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개인이 직접 빅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1인 미디어 플랫폼과 1인 창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그랬듯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빅 데이터는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 지식을 재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저장해 놓고, 이것을 공공재가 되어 누구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빅 데이터와 연결한다면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문제없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추구하는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이 만들어내는 빅 데이터를 재처리 가능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단어장이나 노트를 만들어 봤을 것이다. 이 자료를 디지털로 체계화하여 빅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 어떨까? 매일 밤 써 놓은 일기장이 수십 권이라면 그 속에서는 어떤 통찰을 꺼낼 수 있을까? 반 평생이 넘도록 가족을 위해 수많은 가사를 도맡아 왔다면 그 경험을 어떻게 검색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할 수 있을까? 수십 년의 세월을 해외에서 보낸 교포라면 그 어떤 여행 가이드도 전달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과 이야기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빅 데이터를 만들어 내면서 살아간다. 나의 경험이 빅 데이터가 되기 위한 조건은 디지털화와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행히 이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지금의 10대와 20대에게 디지털과 인터넷이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세계다. 태어났더니 엄마와 아빠 옆에서 인터넷이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기본으로 주어진 세계에서 살아갈 것이다. 코딩Coding 교육, 즉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은 의무 교육이 되었다. 초등학생의 나이는, 과거의 어른들이 오징어 게임을 하며 한창 뛰어놀 나이였다면, 이제는 한창 코딩할 나이인 것이다. IT가 신체의 일부가 된 아이들에게 빅 데이터 처리란 마치 레고 블록 장난감과 같을 것이다.


자, 내가 만들어내는 빅 데이터는 무엇일까? 가슴에 손을 얹고 아니,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잠시 미뤄두고 생각해 보자. 그 빅 데이터의 주도권을 내가 가질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에너지로만 제공할 것인가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명언을 실천하는 책

<천 개의 문장들>

https://payhip.com/b/RquCw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EP10. 사람은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