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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남을 믿지 말고 교과서를 찾아볼 것

특히 전해져 내려오는 코드를 받았을 때에는 더더욱...!

by 미레티아

방법론이 똑같을 경우에는 코드를 물려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변수만 바꿔서 쓰면 돼~' 그리고 그걸 믿고 쓰면 안된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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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실에서 문제가 되었던 코드는 메타분석 코드이다. 메타분석이란, 연구자들이 이미 보고한 수많은 데이터를 싹싹 긁어모아 하나로 만들어서 보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가 B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검색하였을 때, 미국에서 한 연구, 영국에서 한 연구, 일본에서 한 연구, 우리나라에서 한 연구 등등 정말 다양한 연구가 나온다. 때에 따라서는 나이를 고령으로 제한했을 때의 연구, 근로자 대상의 연구, 어린이 대상 연구 등등 완전 세부적인 그룹에서의 결과값이 보고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누구는 관련 있다고 하고, 누구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 이 둘 중 뭘 믿지? 라는 고민이 있을 때, 관련 연구를 모아서 하나의 값을 도출해내는 것을 메타분석이라고 한다.


메타분석에 들어가는 값은 표준화가 필요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은 1.82배라고 보고하지만, 어떤 사람은 182%라고 보고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막 합쳤다가는 난리가 난다.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는 경우가 진짜 많다. 대표적인 예시로 SE를 넣어야 하는데 비슷한 이름의 SD를 넣는다거나, lnOR값으로 변환 후 넣어야 하는데 그냥 OR값을 넣는다거나...


그리고 내가 받은 코드가 딱 그렇게 헷갈려서 엉망진창이었던 코드였다. 젠장!


다행히도 코드를 돌리다 음수가 나올 수 없는데 음수가 나오는 바람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금세 알아챘지만, 만약 몰랐다면 대참사가 날 뻔했다.


무조건 남을 믿지 말고 교과서를 찾아볼 것


교과서를 미리 봤다면 코드를 읽으면서도 이쪽 부분에 에러가 있구나~를 알 수 있었을텐데, 너무 남이 준 코드를 그대로 믿어버렸다. 다음에는 그냥 믿지 말고 책을 찾아봐야지.


p.s. 아 물론 내가 쓰는 프로그램은 비인기 프로그램인지 책이 안 나와서 영어 튜토리얼을 매우 열심히 뒤져야한다. 그러니 그냥 남이 준 코드를 믿는 게 심리적으로 편해서 문제다...

p.s.무조건 남을 믿지 말고 교과서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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