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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육아일기] 새로운 이름-엄마가 된다는 것.

홍길동 라이프에서 엄마 타이틀을 추가하다

by 비엔나의 미리작가

블로그에서도 임신이야기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이야기를 쭉 풀고있지만,

브런치에서도 남겨보는 나의 해외생활 그리고 출산부터 육아까지 이야기.

그것도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비엔나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간간히 작은 연주활동도 해가면서,

그러다가 사진 취미를 살려 허니문스냅 작가로 쭉 지내오면서

남편과의 스피디한 연애와 결혼이 추가되면서도 사실 육아에는 자신이 없었다.

오랫동안 여기서 살아서 그런지 "한국에서 낳겠다" 는 생각도 없었고,

간간히 하던 음악 반주들, 그리고 무엇보다 거의 매일 스냅 촬영으로 비엔나 구석구석도 모자라

오스트리아 다른 동네와 다른 유럽도 나가곤했던 나름 "바쁘던" 생활속에서

아이를 가진다고 하면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그럼 내 일은? 일하러 못나갈거 아니야?" 라는 생각부터 들기가 일쑤였으니.

남편과의 육아 계획을 주고받으면서도 나는 한켠으로는 자신이 없었다.

내가 이제껏 해왔던 일들을 내려놔야 한다는게 겁이 났었던 것 같다.

그것도 한국도 아니고 여기 외국에서, "미리작가님" "미리선생님" 을 내려놓고 "땡땡이엄마" 가 된다는건

사실 겁이 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임신부터 출산 시기까지 아주 계산기를 두드렸던 나였고

그래서 그랬을까,정말 나의 계획에 딱!! 맞게 찾아온 새 가족.

다만 몰랐었다. 코로나라는 복병이 숨어있을 줄이야 ;;;

설상가상 "나의 예상과 아주 틀어지게 된" "친정엄마" (or-and) "시엄마"의 산후조리 출국은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남편의 사정과 아주 여러 상황에서 발목이 잡혀 한국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은

정말, 내가 예상하지도 할 수도 없었던 부분이었다.

하나가 타이밍 맞게 잘 치러졌다 싶었더니만, 사람 계획대로 술술 풀리는건 없다는걸

온몸으로 느끼게 된 셈.



그렇게 초보 엄마와 아빠는 "산후조리원"도 "산후도우미 친정엄마 시엄마"도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현지 병원에는, '신생아실' 도 없다^^)

육아의 실전에 내던져지게 되었더랬다.

지금도 산후조리에 관해서는...약간 남자들 군대경험 풀듯이 한이 맺혀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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