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들라크루아, Noel est de retour, 기승전_박그네
선생님, 저작권 침해 아니예여?
(이 자슥이..) 어, 그럴 것 같아서 이 그림을 가지고 있는 갤러리 관장님한테 물어봤어.
우와. 선생님, 대단해요! 진짜 물어봤어요?
며칠 전, 페친인 문갤러리 관장님이 올린 그림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절로 흐뭇해짐을 느꼈다.
겨울 그림이지만 그림이 주는 느낌은 참 따뜻했다.
이 따스한 느낌의 그림을 눈빛에 반항기가 점점 더해지는 12살 내기들과 함께 감상해 보고 싶었다.
영어수업시간에는 종종 문화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작품도 문화 수업하기엔 적격이라고나 할까.
"관장님, 이 작품 제 데스크 탑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아도 될까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이 그림으로 퀴즈도 낼 생각입니다..^^"
"물론입니다~^^"
괜히 그림 한 점 산 것 같은 충만한 기분이 들었다.
What month do you think it is here in the picture?
December요!
What made you think so?
There is a Christmas Tree.
Right, there is a big Christmas tree in the plaza.
그런데 여기 시대적 배경은 언제일까?
조선시대요!(이런 넘 꼭 있다..)
중세인 것 같아요.
1800년대 후반요,
1900년 초반요.
음, 선생님도 1930~40년대쯤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왜 그럴까?
I think it may be 1930's to 1940's, too. Why is it so?
Try to speak in English, please.
Because there is a truck and a horse.
Right, there is a truck and a carriage here.
마차와 차가 같이 다니는 것을 보니 1900년대 초반인 것 같지?
그림을 보자니 질문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What country do you guess it is?
It's America!
It's England!
흠.. 그런데 너희들은 잘 안보이겠지만 여기 이 카페 옆 상점엔 Pharmacie라는 간판이 있거든.
영어는 아니야.
독일요! 스페인요! 프랑스요!
알고 있는 유럽국의 이름들이 다 나온다. 물론, 이럴 때 '아프리카요!' 하는 녀석들도 꼭 있다.
이런 넘들은 한 반에 한 명씩 잘 배치되어 있기 마련이다.
선생님 생각엔 여긴 프랑스야. Pharmacie는 Pharmacy의 프랑스 말이거든.
아아~~~
What time of the day is it?
It's evening!
Why?
Because.. 저기 해가 지고 있잖아요.
Right, 해가 지는 건 sunset 이야. Can you try to answer one more time?
Because of the sunset.
It's December, so it is cold. But I felt warm in my heart. what do you feel about this picture?
I feel happy, because Christmas is coming.
I feel good, because I can get a present for Christmas from Santa.
"이 바보야, 싼타가 어딨노! 어이구. 아직도 믿나? "
What do you want to get for a Christmas present?
저는 돈요! (아까..싼타 없다던 그 녀석이다.)
I want to get a new smart phone.
I want a puppy.
너도 나도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들 말하려고 손을 계속 흔들어댄다.
I want..샘, 우리말로 해도 돼요?
Okay, go ahead.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에 꼭 물러 났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런..기승전_박그네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하야하라!
남자애들이 갑자기 구호를 외쳐서 깜짝 놀라 노래를 틀었다.
혹시라도 지나가던 교장 선생님이 들으실까봐.
아, 나는 아직도 잘 쪼는 선생이다.
얘들아, 12월 노래는 이 노래란다.
We are going to learn this song for December, the title is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너희들의 You는 누구일까?
박그네요!
쓰읍. 고마해.. 이 노래 가사는 다음 시간에 인쇄해서 줄게.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