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ri Kim Jan 22. 2020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_문화사업 시크릿시네마

영화 상영을 하지만 예약을 해도 상영관은 비밀... 시크릿 시네마

문화로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에 대해 한번 찾아보고 정리를 해보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운이 좋게 문화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 이에 관련된 사례 정리할 겸

한국에 아직 들어오지 않거나 많이 소개가 안된 해외 문화 컨텐츠를 소개 하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내용으로 소개 하려고 합니다.


시크릿 시네마

역시나 시작은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영화상영이다. 

시크릿 시네마의 창업자는 파비앙 리갈(Fibien Riggall)이다. 런던에서 10여년 전에 시작하였다. 이 시크릿 시네마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는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일부가 되어 영화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영상뿐 아니라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을 주는 것으로 참여형으로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Immersive Cinema 몰입형(참여형) 영화인것이다. 최근 브로드웨이에서도 이머시브형 연극과 뮤지컬이 가장 핫하다는데 이제 3D를 넘어 모두 체험, 참여형으로 문화 경험이 바뀌는 추세인 거 같다. 


시크릿 시네마는 공공장소나 빌딩을 사용하여 그 장소들을 영화 자체로 녹여내는데 단순한 스크린을 벗어나 실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파비앙의 시작은 영화학교를 다닐 때 퓨쳐쇼츠(단편영화제)를 시작하면서 단편 영화도 보고 디제이도 오고 라이브 음악도 듣는 그런 스타일의 영화제를 하면서 이 시크릿 시네마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생각한 방식이다. 

유명해 지기 시작한 사례는 백투더퓨처이고 성공적인 사례는 스타워즈 일것이다. 


[영화 백튜더퓨처의 시크릿시네마 상영관내부 실제모습]

시크릿 시네마는 상영하는 장소가 비밀은 영화관이다.

매년 적은 영화를 상영하면서 예매하면 가이드 라인만 줄뿐 정확한 장소가 알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크릿 시네마 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캐릭터 등을 정해 받고 특정 위치에 미팅장소로 알려주고 해당날에 가면 그 이후 알려주는 것이다. 티켓 가격도 일반 영화관 보다 훨씬 비싸다. 45파운드(약 67,000원)부터 115파운드(약170,000원)까지 다양하다. 이 영화관은 비싸지만 관객을 엄청나게 끌여 들이고 있다. 

[영화보러 올때 입을 드레스 코드와 코스튬등을 알려준다]

2014년 상영한 [백투더 퓨쳐]는 8만명 [스타워즈]는 10만명 이상이 보았다. 관객들도 사실 아무 준비없이 상영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다. 이메일로 받은 것은 티켓이 아니라 초대장으로 받고 이메일 링크를 받아서 클릭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되어 예매자들의 성향을 테스트하는 문제를 풀게된다. 간단한 문제를 풀고나면 그에 맞는 캐릭터가 부여되고 코스튬 복장을 구매하거나 본인이 그에 맞게 준비를 해가야 더 즐길 수 있다. 물론 평범한 옷을 입었다고 제지를 받지는 않는다. 다만 이와 비싸 티켓값을 주었으니 더 신나게 놀 수 있는 소품과 분장 도구, 코스튬 등으로 꾸며서 더 신나게 볼 준비를 한다. 현장에서도 코스튬 제품은 판매한다. 입장 전부터 이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준다. 본이이 더 준비하면 더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물랑루즈의 상영시 관객들이 즐기는 모습, 상영전 현장을 느낄 수있도록 한다]


영화관 입장도 신분증 검사등 엄격하게 검사하여 본인 확인을 하고 입장한다. 그리고 내부에서 절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다. 가지고 들어갈수도 없다.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되고 오로지 영화와 시크릿 시네마에서 준비한 미션등에 집중해야 된다. 이머시브 배우들이 영화 본격 상영전에 영화 세트장 같은 곳을 곳곳 돌아다니며 관객들의 미션도 주고 대화도 하고 임무도 주고 각각의 역할을 같이 어울려 진행한다.


누구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예로 007카지노 로얄의 경우 파티에 초대받으 기자가 되기도 하는거다. 본인이 그 역할로 생각하고 배우가 질문할때 준비해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말그대로 다른 사람이 되어서 그 현장을 즐기는 거다. 스타워즈를 상영할때는 제다이 기사들이 관객들을 붙잡기고 하고 가두기도 하고 제다잉 기사가 됙도 하고 영화속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 가장 즐거운 평이 많은 영화 였다. 

샤이한 한국인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최근 이머시브 연국 위대한 게츠비를 그래뱅 뮤지엄에서 하고 있는데 20대 초반 여성은 제대로 의상도 갖추고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이 문화 사업이 더 확장 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런던에 있을때 이 시크릿 시네마를 못가본 것이 너무 아쉽다.


[관객체험이 끝나고 나면 다함께 영화 상영을 단체로 즐긴다. 물론 영화 상영중간중간에도 쇼는 진행된다]


이제 영화 상영도 한방향으로 모두 일괄적으로 한쪽을 바라보며 상영하는 것에서 추가적인 체험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이런 형태의 상영이 관객들의 반응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방향인거 같다. 하루에 1번 상영하고 상영날짜도 이머시브 배우가 필요하기에 일주일에 5일 정도 하지만 입소문에 입소문을 타 시크릿시네마의 새로운 영화가 결정되면 이에대한 기대하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진다. 2020년 7월 더티댄싱으로 야외 상영을 한다니 한번쯤 경험해 볼 문화 아이템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