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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i Kim Jan 29. 2020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_문화사업
펀치드렁크

체험형 문화 공연의 대표 주자_ 펀치드렁크 극단의 슬립노모어

Immersive가 문화 마케팅에서 전 세계적인 추세이긴 한 거 같다. 

한국도 요즘 이와 관련된 키워드가 많이 나오고 이를 접목한 공연과 뮤지컬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펀치드렁크를 소개 해 보고자 한다.


펀치드렁크의 Sleep No More

역시나 시작은 영국, 2003년 런던에서 시작된 체험형 공연이다.

기존의 공연에서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서 무대를 쳐다보며 일방적으로 관람을 하면서 배우의 연기력과 극의 구성, 스토리 등에 대해 감상을 하였다. 하지만 펀치드렁크에서 만든 슬립노 모어는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공연이다.

관객은 가면을 쓰고 이 관객들 덕분에 다른 관객을 보면서 배우 외에도 더 볼거리가 생긴다. 관객에 따라 배우의 반응도 다양하게 바뀐다. 공연장소도 한 곳이 아니어서 관객마다 다 다른 이야기를 경험하고 온다는 공연이다. 그러니 재 방문율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미디어들은 OTT 서비스 등장 이후 나이키도 경쟁자를 이제 닌텐도에서 넷플릭스라고 말하는 수준이다. 즉 고객의 시간은 한정적인데 이 한정된 시간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고 붙잡아 둘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경험을 통해 관객을 붙잡을 콘텐츠라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슬립노모어 포스터

런던에서 시작하여 이제 베이징과 뉴욕에도 공연을 하고 있다. 슬립노모어는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진행되는 공연이다. 이머시브 공연의 시발점이 되는 곳으로 기본적인 내용은 [맥베스]이다. 공연장은 보통 건물 하나를 다 쓴다. 호텔, 병원 전체 이런 식으로 되어 그곳에는 여러 개의 방(?)이 존재하고 순서별로 들어가다 보면 다양한 방으로 가서 다양한 배우를 만나게 된다. 

관객도 참여형이 되는 공연이다


관객은 모두 하얀 가면을 쓰고 있고 검은 가면을 쓴 사람은 도우미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가면이 없으면 배우이다. 따라가다 보면 배우와 1인극을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관객은 하얀색 가면을 쓰고 관람한다


이머시브 영화관으로 시크릿 시네마는 영화를 마지막에 보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의 그 배경을 실제 본인이 캐릭터가 되어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라면 극단 펀치드렁크에서 진행하는 슬립노모어는 이머시브 공연으로 매일매일 모든 관객이 다른 이야기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뉴욕 브로드 웨이에서 슬립노모어의 성공으로 이후 이머시브 공연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약 100개의 방으로 돌아다니며 관객이 극에 참여하고 극을 따라가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곧 한국에서도 초연을 하게 될 공연으로 기대가 되는 공연이다. 

문화 사업이 진짜 사업이 되는 방식도 관객들의 시간을 잡고 지속적인 방문을 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있는 문화 사업이 되고 있다. 단순히 돈이 되는 공연을 넘어 좀더 형식을 깨고 진행하는 컨텐츠가 결국에는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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