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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Jun 01. 2016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이야기

여행을 떠나요 2

첫째날과 둘째날 아침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나는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게되어 걱정이 앞섰다..

더구나 저가 항공이라 비행기가 좀 작아서...ㅋ

비행기에서 소리지르면 어쩌지??


김포공항에서 점심 먹고, 후식도 먹고,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시간 딱 맞춰 게이트로 갔더니

몸  수색, 짐 수색..

아공..너무 오랜만이라 이런 것에서 시간 걸릴지 생각 못했네...ㅠ


우쨌든 무사히 비행기 탑승.

창가 자리는 욕심내는 막내딸 한테 양보하고, 나랑 큰딸이 나란히 앉았다.

작은 딸은 아까부터 목이 마르다며 음료수는 언제주냐고, 앉자마자 음료수  타령을 한다.

얘는 비행기 첨 타보나...촌스럽게 음료수는(울 딸은 두번째다)...ㅋ

걍 마트에서 파는 제주감귤 주스구만..


조금있자 도르르 굴러오는 수레에  실린 쥬스를 드디어 먹고, 딸들은 잠시 수면모드, 나는 비행기 날개와 구름, 개미처럼 보이는 산과 집을 찍느라 찰칵찰칵..


아...얼마만의 비행기 여행인가?

약 십칠년전 제주도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갓 돌지난 첫째딸을 데리고 비행기 탄 이후로 처음... (또르르...ㅠ)

그러나 좌절, 신세한탄은 안하기로..

이런 인생도 있고 저런 인생도 있고..

나이 마흔 중반을 넘도록 해외여행이라고는  제주도 (그야말로 해..외..;바다 건너)에 온 것 밖에 없는 사람이 어디 나 뿐이랴?....

(그러나 내 주위에도 드물긴 하더라..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난 해외에 한번도 못나가봤어요...말을 못했다..ㅠ)


우쨌든...이런저런 사정을 안고 약 한시간 가량의 비행을 한 후 드디어 제주 도착.

공항 주변의 건문들이 시골처럼 낮아서 놀람..ㅎ

공항 바깥의, 하와이에서나 볼거 같은 야자수 나무처럼 생긴 그러한 나무의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을 다시 소환하며, 아이들과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먼저 인증샷~~

그리고 우리 도착했어요~~하며 신랑에게 인증샷 날리기~~

만나기로 한 제주도 친구는 저녁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야했으므로 검색해둔 공항근처 가볼만 한 곳  중에서  자체 결정한 동문시장으로 고고~~

허나...이것저것 둘러보며 군것질도 하고 시장 구경도 하려고했던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동문시장은 해산물 전문 시장이라 온통 회, 회...천지.

캐리어를 끌고 시장을 둘러보기 마땅치 않아 시장 한귀퉁이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사먹고 근처 해변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제주도 와서 첫 끼니가 분식이라니...뭔가 내키지는 않았지만..아이들이 좋아하니까...그러나...제주도 분식집, 솔직히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달기만 하고.

내가 와서 분식집 해도 더 맛있게 할 수 있겠는데...라는 건방진 생각이 좀 들 정도로~~ㅎ


여전히 울퉁불퉁한 길에 캐리어를 끌고

십여분  쯤을 걸어 드디어 제주에서의 첫 해변 도착~~

(해변 이름은 모름...ㅋ)

가는 길에 에피소드 하나~~

마지막날 숙소를 예약안하고 왔기에 해변 근처를 지나다 바닷가 옆에 있는 호텔에 무조건 들어가 일요일 날 저녁에 방있는지 알아보기.

특별히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물론 방은 있었다.

돈이 없어서 문제지..

1박 십오만원이란 소리에

"네~~~그냥 지나가다 한번 물어나 볼려고 들어왔어요.

안녕히 계세요~~"

하며 나왔다.

애 둘 데리고 뚜벅이로 다니는 내모습을 그 직원들은 어떻게 봤을까?

사실 뭐 그다지 신경쓰지이는 않았다.

난 꿈에 그리던 제주도 여행 중이니깐~~~

그냥 막 기분 업, 되고 막 용김해지고 한다...음 하하하~~^^

첫째날 이후의 이야기들은 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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