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
친구가 생일선물로 남편에게서 현금 백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전혀 부럽지 않다ㅡ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의 남편이 백만원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는데
너무 짠돌이라 백만원을 안주는거면 부러울 수도 있겠으나...
나의 남편은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현실은 십만원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니 부러워해서 무엇하랴...
남편을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이 생각은 단순한 자기 위안인가,
고결한 인격의 결과인가.
나도 나 자신을 모르겠다.
하늘이 흐린 오전 10시 39분의 풍경처럼...우중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