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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Oct 29. 2015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내 이야기

연애

스물 일곱이 될 때까지 연애를 해 본적이 없었다.

숱한 짝사랑은 빼고...


그땐 지나가는 연인들만 봐도,

TV에서 사랑하는 장면만 봐도

이글이글 질투심이 타올랐었다.

너넨 뭐가 잘나서 짝꿍이 다 있는건데?

난...너네보다...못난게 뭔데...?

라고  핏대를 세우며 싸우고 싶었지만...

사실 누구보다 못난 여자, 별 매력이 없는 여자라는건 나 자신이 더 잘알고 있었다.


77사이즈 옷을 입는 몸매 (20대 중반의 아가씨다),

소심한 성격,

퉁명한 말투,

자신없는 목소리,

부은 듯한..잘 봐주면 달덩이 같다고 할 수 있는 얼굴....etc.


남자친구 없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나란 여자였다.


갑자기 오밤중에, 뜬금없이 나의 과거를 고해성사 하듯이 털어놓는 이유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나오는 황정음, 박서준 커플의 달달한 연애를 봐도 이제 더이상 전~~~혀 부럽지 않다는거...

니네들이 하는 그 알콩달콩한 연애를 할 상대가 나에게도 있다는.... 있는 자의 여유랄까~~~

음 하하!!!~~^^


결혼 십팔년차 이지만,

(싸웠을 때 빼고는)그 어느 커플 보다 달달한 사랑을 하는 우리 부부이기에 이제는 그런 장면들에 전혀 부러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거~~^^


새삼 나의 신랑에게 고맙다.

흙속의 진주같던 날 (사실 진주가 아닐 수도..

ㅎ. 여전히 닦을 부분이 많기에...) 찾아내서 지금까지 이쁘다, 잘한다~~끊임없이 칭찬, 격려의 말들을 해주고 있으니.

언젠가는 당신의 인내속에 내가 진정  값비싼 진주로 태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남들의 달달한 연애를 보다가 내 연애를 생각해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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