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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Feb 21. 2024

ISTJ vs INFJ

S가 N으로 바뀌었다

분명 ISTJ 형 인간이었는데, 최근 한 MBTI검사에서 INFJ로 바뀌어있다.


휴직을 하고 내가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생기다 보니 MBTI가 하고 싶었다. 인터넷에 있는 간이 MBTI를 하고 별 기대 없이 결과지를 보는데 INFJ다.


아주 예전에 회사에서 처음으로 했을 때의 결과는 기억이 나지 않고 7~8여 년 전에 두번째로 한 것이 ISTJ


두번째 MBTI결과를 받고 '에이전시 생활을 하다 보니 E가 I가 되는구나' 약간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에 제일 많고 보통의 기업들이 선호한다는 ISTJ를 달고 그런 인간인 듯 쭈욱 회사를 다녔다. 누군가 일터에서 ISTJ라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기도, 약간 동병상련같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너도 고생하겠구나


그런데 N과 F라니


I와 E, T와 F, P와 J는 최근 몇년간의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S와 N은 태생적인 것이라 거의 바뀌지 않는다 했다.


그 S가 N으로 바뀐 것이다!!




누군가 내 MBTI를 고민도 별로 않고 "잇티제죠?"하면

'뭐지, 나 얼굴에 써있는거야?'싶으면서도

"그쵸, 확신의 잇티제!"

라고 대답하기를 무수히 했는데


INFJ라고?   

근데 너무 좋은데?


N인 것도 F인 것도 S와 T사이의 경계에서 좀 더 N과 F로 이동한 것인데 경계를 건너간 내가 갑자기 너무 맘에 들어진 것


나는 좀더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며 상상력과 개방성이 뛰어난 인간으로 전환중이래

MBTI가 그렇대


미술과 방탄이, 그리고 글쓰기가 그렇게 알지 못하는새 서서히 나를 변화시켜 왔나보다


그제 핑계고를 보는데 아이유가 INFJ


흐미 좋은 것


방탄에서 찾아보니 내 최애 호석이가 INFJ

아뉘, 이것은 영혼의 끌림??


달방 MBTI편 볼 때 여윽시 애들중엔 ISTJ는 없구나,

하기사 이 빼어난 아티스트들인 울애기들이 잇티제일리가.. 생각했었는데...



별거 아닐 수 있는 MBTI가 내가 규정지워 주니

그렇게 좀 더 살고 싶어진다.


나에겐 강력한 그 무언가가 아니라 사알짝 내 방향을 틀어 주는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다.


나는 지금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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