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후 발레음악에도 관심이 간다. 얼마전 <지젤>을 봤고, 이번 금요일에 <백조의 호수>를 본다. 그러고 보니 작년말 <호두까기 인형>을 본 것을 이제라도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연말 아이와 <호두까기 인형>을 보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라는 동료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유니버설 발레단의 그것이 다른데 본인은 둘다 좋지만 아주 조금 국립발레단을 선호한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들으러 갔지만 공연의 차이도 무엇일지 내가 본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것이었으니 올해는 국립발레단으로 시도해 봐야지, 글을 쓰며 다짐도 한다.
호두까기 인형
유니버설 발레단
2024. 12.19 ~ 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 포스팅은 12.28(토) 공연 기준
클라라: 전여진 / 호두까기인형: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죄석은 좋은 곳을 잘 잡았다. 무대도 공연자도 아주 잘 보였다. 다만 음악을 들으러 왔으니 오케스트라 피트가 보이는 2, 3층으로 잡았더라면 목적에는 더 맞았지.. 싶었다.
(다음번 발레공연인 <지젤>은 3층 밖에 없어서 3층을 잡았더랬는데 나로선 피트가 잘 보이는 좌석에 합리적 비용이어서 딱 이었다)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러시아어: Щелкунчик, 영어: The Nutcracker)은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음악이자 이에 맞추어 공연되는 발레 작품이다. 독일의 작가인 E. T. A. 호프만의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모델로 한 발레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에 이어 널리 상연되었고, 또 모음곡으로서 종종 연주되고 있을 정도로 그 음악이 매우 대중적이다. 모음곡으로는 매우 선명한 리듬의 행진곡, 우아한 꽃의 원무곡, 성격무용의 트레팩, 아라비아의 춤, 중국의 춤, 풀피리의 춤 등이 포함된다.
줄거리
[제1막] 크리스마스 밤, 클라라의 집에서 손님인 드로셀마이어가 이 집의 소녀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한다. 클라라는 너무 기뻐 밤에 잠마저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인형이잘 있는지 궁금해서, 인형을 놓아 둔 응접실에 가보았더니, 장난감 병정이 호두까기 인형의 지휘하여 한 무리로 생쥐들과 전쟁을 하는 중이다. 클라라가 인형을 돕자, 아름다운 소년이 되어, 그 보답으로 그녀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
[제2막] 제1장은 과자의 나라로 가는 도중에, 눈의 정령들이 성대하게 송별한다. 제2장은 과자의 나라에서, 두 사람을 맞은 과자의 나라에서는 설탕과자의 여왕에게 즐겨운 과자의 초대연을 받아, 마지막으로 설탕과자의 여왕과 소년과의 그랑 파드되의 환송을 받으며 클라라는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이다.
위키백과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공연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하는 시간운을 타고났다.
나는 전여진과 드미트리 디아츠코프의 공연을 봤고, 2막의
. 트레팍
. 갈대피리의 춤
. 사탕요정의 춤
. 꽃의 왈츠
로 이어지는 이 구간이 가장 좋다.
공연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어른이 즐기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공연도 좋고 차이코프스키의 위대한 발레음악이 워낙 아름다워 연말연시 유쾌하게 즐기기에 이만한 엔터테인먼트가 없겠다, 싶었다.
여러 국가의 다양한 전통춤이 국가색이 물씬 나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발레공연으로 이어지니 발레를 어렵게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그 문턱을 넘기는 계기로 <호두까기 인형>이 선택된다면 그 임무는 무난히 달성될 법한 레퍼토리다.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통에 따라 커튼콜 타임엔 이런 레터링이 언제나 나온다 들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평범하지만 아주 기분 좋아지는 연출이다.
공연을 본지 벌써 7개월이 흐르고 있고 이제 몇달 후면 올해의 <호두까기 인형>공연 티케팅이 열릴 것이다.
시간은 빠르고 공연은 기대가 되고.
ps. 국립발레단의 부산 공연은 NOL에서 벌써 티케팅이 되고 있었다. 곧 서울의 피케팅이 예상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