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루이 다비드와 루벤스, 피터르 브뤼헐을 단독편으로 쓰고 이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작품들을 남기려 한다.
왕 왼쪽의 인물이 시강이다
Jacques Jordaens라는 같은 작가의 두 작품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흥겹고 질펀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왕의 모습이나 아래는 염소, 위는 인간인 사티로스가 등장하는 그림이나 모두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다. 사티로스가 디오니소스 신을 추종하니 두 그림은 모두 술이 매개인 것.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 곳에 끼어 들어가 함께 술 마시고 농담하며 웃어 제끼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퀸틴 메티스라는 작가의 <대금업자와 그의 아내>라는 작품
저울에 놓고 각종 귀금속의 무게를 달고 있는 업자와 그 옆에서 예수와 그 어머니가 그려있는 책을 펼치고 경건한 척하나 실제 눈은 남편이 세고 있는 금붙이에 가 있는 아내와, 그 아래 거울에 반사된 세계가 전하는 또다른 이야기.
위트있고 풍자적인 그림
<의인화된 풍경. 여인의 초상화>라는 뜻의 타이틀은 번역하고 나니 더 또렷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멀리보면 일반적인 사람의 얼굴이 가까이 볼 수록 여인의 얼굴은 사라지고 각양각색의 풍경이자 사물들의 집합인 것은 한눈에도 보인다.
지금은 대단한 트릭은 아닐 수 있지만 당시 이런 그림을 대중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신기하고 재밌어 했으리라..
아님, 악마같다고 비난이 쏟아졌을 수도
어느 쪽이건 재밌고 새로운 시도였던 것은 맞을 것
아르침볼도의 봄여름가을겨울 초상화가 떠올랐다.
생소한 작가들이 '바벨탑'과 '축제'를 그린 작품
플랑드르 화가들의 디테일은 늘 느끼지만 경이롭다.
열두제자와의 최후의 만찬을 그린 작품
년도가 써있지 않지만 르네상스 이전 작품 일것
예수와 열두제자 외에 3명의 다른 인물이 등장한 그림을 본 것은 처음이다.
Meester van de abdil van Dielegem <Triptych of Abbey of Delelgem: Chris in the House of Simon the Pharisee between the Resurrection of Lazarus (Left) and the Ascension of Mary Magdalene (Right) >
3면 제단화 형식의 그림인데 중앙에 예수의 발에 향료를 뿌리고 키스하는 여인이 중심이다. 여인의 손보다도 과하게 작은 예수의 발이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그곳까지 뻣치기 어려울 듯한 예수의 다리등 비례적으론 불편한 그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림의 표현기법, 디테일, 스토리 등이 명확해 인상깊다.
좌우로 시몬의 집에 나타난 예수와 성모승천까지 기묘하게 아름다운 제단화.
아래 굳이 거치대를 두어 제단처럼 만들어놓은 디테일도 눈길이 가고.
선악과를 먹기전이라 부끄러움을 모를터인데 이를 아는 듯 아담은 본인의 주요 신체부위를 나뭇잎으로 가렸고 이브는 곧 뱀의 꾐에 빠질 것이나 아직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상적으로 아름다운 인체비율 때문에 눈길이 간 그림
수산나를 훔쳐보고 있는 음탕한 성직자들
구약의 이야기로 그림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훔쳐본 것은 성직자인에 비난을 받은 것은 수산나인 스토리인데 그림을 통해 꾸준히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낸 무수한 화가들로 인해 세상은 또 조금씩 발전해 왔다.
이름을 알수 없는 작가들 사이에 오랜만에 익숙한 작가의 이름을 발견했다.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린 주인공은 누구인지 알수 없지만 지구본을 배경에 두고 컴퍼스와 삼각자 등을 둔 것이 천문학자인 듯하다.
그가 입고 있는 통이 넓은 옷은 천문학자로도 어울리지만 신학이나 사제가 입는 의례복일 것도 같아,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천문학자) 이를 널리 세상에 포교 (신학자) 하는 두루두루의 역할을 하는 사람일 법 법했다.
이제 건물내부에서 연결되는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으로 이동한다. 그 전에 아름다운 벨기에 왕립 미술관의 내외부 사진을 몇장 남기고